2019.12.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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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애경그룹 컨소, 차순위협상자격 부여 가능성은우협, 압도적 가격차·높은 인수의지…사실상 어려워

최익환 기자공개 2019-11-13 14:49:1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하 현산-미래대우)이 선정된 가운데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의 차순위 협상 자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현산-미래대우와의 인수가격(Binding Offer) 격차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이 차순위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산-미래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약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인수가액을 제시해 가격적 요소에서 우위를 점했고, 대기업 전략적투자자(SI)라는 점에서는 비가격적 요소의 우위를 점해 승기를 잡았다.

당초 매도자 금호산업과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거래 종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차순위협상자 선정을 고려했다. 실제 애경그룹(제주항공)-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차순위협상자가 될 것이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매도자 측은 이날 우선협상대상자 통보 시점에 별다른 차순위협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

대형 M&A 딜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별도로 차순위협상대상자가 뽑히기도 한다. 매도자 입장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의 지나친 교섭력 우위를 경계하기 위한 장치로 쓰이는 셈이다. 딜 클로징까지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혹시나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틀어질 경우를 대비하는 차원이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M&A에서 차순위협상자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현산-미래대우 컨소시엄의 강력한 인수의지를 매도자가 받아들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매도자 측의 차순위협상자 선정 추진 사실을 파악한 현산-미래대우 컨소시엄은 강력한 거래의지를 표명하며 연내 거래 종결이 가능하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거래종결성에 대한 매도자의 의문을 잠재우기 위해 당장 가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의 현황 등을 매도자 측에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차순위협상자 선정을 막판까지 고려했던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은 현산-미래대우를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 가격 격차가 큰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가격차가 거의 없을 경우 프로그레시브(경매호가식) 딜을 더 진행하거나 차순위협상자를 두기 마련이지만 현산-미래대우 컨소시엄의 인수 가격이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했다는 점에서 당위성이 떨어졌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2위 후보로 애경그룹 측이 낙점되어있던 상황에서 현대산업개발이 강력한 거래종결 의지를 표명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서는 향후 인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차순위협상자 선정을 껄끄러워 해왔다"고 전했다.

금호산업은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핵심계열사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 지분 31%의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 본입찰에는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제주항공-스톤브릿지캐피탈 △KCGI-뱅커스트릿 등 컨소시엄 원매자 세 곳이 응찰했다. 매도자 측은 12일 오후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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