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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0억 손에 쥔 신동주, 롯데지주 저가매수 나설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자금 확보...롯데지주 주가, 출범 이후 사상 최저가

박상희 기자공개 2019-12-16 13:15:1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3일 16: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사진)이 그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확보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롯데지주 최근 주가가 2017년 10월 출범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만큼 시장에서 매집에 나서 주요 주주로 올라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2017년 롯데그룹 지주사 출범을 앞두고 진행한 1차 분할합병(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과 지난해 2차 분할합병(롯데지알에스와 롯데상사, 롯데로지스틱스,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으로 신 전 부회장이 확보한 금액만 8500억원에 달한다. 신 전 부회장은 최근 흡수합병 관련 주주총회를 연 코리아세븐 주식(4.2%)에 대해서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지주 1·2차 분할합병서 주식매수권 행사로 8500억 확보

신 전 부회장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거액의 자금을 처음으로 확보한 건 2017년 9월이다. 롯데지주 설립을 위한 분할합병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보유 지분에 대해 주식 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신 전 부회장이 보유 주식 전량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약 7660억 원이 유입될 예정이었다. 신 전 부회장은 대부분 주식을 매각한 가운데 롯데쇼핑 등에 대해서만 소규모 지분을 남겨 놓았다. 신 전 부회장은 현재 롯데쇼핑 지분 0.4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2차 분할합병 때도 신 전 부회장은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초 롯데지알에스, 롯데상사, 롯데로지스틱스, 한국후지필름,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를 분할 합병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 가운데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한국후지필름(지분율 8.78%), 롯데상사(8.03%), 롯데아이티테크(3.99%) 등에 대해 지난해 3월 전량 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매각금액은 1175억원 가량이다.

신 전 부회장은 조만간 코리아세븐에 대해서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세븐은 바이더웨이 롯데피에스넷 합병을 진행 중이다. 합병에 반대할 경우 신 전 부회장은 이달 18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야 한다. 이 경우 신 전 부회장은 약 156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수예정가격은 1만486원이다. 신 전 부회장이 보유한 코리아세븐 주식은 148만6631주다.

신 전 부회장이 1·2차 분할 합병과 코리아세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확보한 자금만 8500억원이 넘는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만 확보한 자금이 8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세금 부분을 제하더라도 상당한 자금을 손에 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롯데지주 지분 3% 확보시 임시주총 소집, 장부열람 가능

신 전 부회장은 상당한 자금을 확보했지만 한국에서 경영 및 투자와 관련된 별다른 활동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때문에 롯데그룹 안팎에선 신 전 회장이 주식매수청권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그대로 손에 쥐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재계에선 신 전 부회장이 대규모 자금을 토대로 한국 활동을 확대하거나 일본 경영 반경을 넓힐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권 분쟁 당시인 2015년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SDJ코퍼레이션'을 설립하며 한국 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자본금은 476억원에 불과하다. 최근 활동은 골프장을 운영하는 블랙스톤에듀팜 지분 55.1%를 500억원에 사들인게 전부다.

신동빈 회장과 친족 관계인 신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SDJ코퍼레이션은 공정거래법 상 롯데그룹에 속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SDJ코퍼레이션은 대기업집단 총수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다"면서 "SDJ에 대규모 자금 활동이나 투자가 발생하면 공시 의무가 생기는데 그런 자금 흐름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 롯데 역시 신 전 부회장이 경영 보폭을 넓히기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광윤사 최대주주(50%+1주)다. 다만 신 전 부회장을 제외한 주요 주주와 임직원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신 전 부회장이 발의한 신 회장에 대한 해임 안건은 매번 부결됐다. 신 회장은 올해 초 일본 롯데 경영에 복귀하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일각에선 신 전 부회장이 한국과 일본 현지에서 경영 활동 반경을 넓히기가 여의치 않은 점을 고려해 롯데지주 지분 매입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상법상 3%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주총소집권, 회계장부열람권, 이사해임 건의권을 행사하며 경영에 간섭할 수 있다.

때마침 롯데지주 주가는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롯데쇼핑·제과·칠성·푸드 등 4개 상장계열사를 사업 및 투자부문으로 분할·합병해 지주사로 전환했다. 롯데주가는 전환일 당시 7만400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3만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연초 대비로도 현재 주가는 30% 가량 하락했다.

신 전 부회장은 9월 말 기준 롯데지주 지분 0.2%(17만1613주)를 보유하고 있다. 3% 이상 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약 300만주 가량이 추가로 필요하다. 최근 롯데지주 주가 흐름을 감안하면 약 1000억원이 조금 넘는 자금이 소요된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통해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 롯데지주 주가가 많이 하락한 시점을 겨냥해 저가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DJ코퍼레이션 홍보대행을 맡고 있는 관계자는 "신동주 SDJ 회장은 현재 일본과 유럽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롯데지주 주식 매입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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