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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비수도권 최대 회계법인 목표…PE자문도 확대”반경찬 선일회계 대표 “지역 중견기업 대상 밀착서비스 모색”

부산=최익환 기자공개 2020-02-05 11:24:5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4일 13: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선일회계법인은 2017년 설립된 신생 회계법인이지만 2년만인 2019년 더벨 리그테이블 5위에 올랐다. 각 거래 건마다 액수는 크지 않았지만 지역 중견기업들의 M&A 자문을 다수 수행했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매물에 관심을 갖는 주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의 편에서도 자문을 수행했다. 빅딜이 사라진 시장에서 ‘부지런함’은 곧장 순위로 직결됐다.

반경찬 선일회계법인 대표(사진)는 “올해 지역 매물에 관심을 갖는 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인수 회계자문을 더욱 강화할 생각”이라며 “과거부터 전문성을 길러온 조선업과 후방산업을 중심으로 대형 회계법인에 버금가는 품질의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일회계법인 반경찬 대표


지난해 선일회계법인은 총 6건·834억원의 거래를 완료해 더벨 M&A 리그테이블 회계자문 분야 5위(조정점유율 1.65%)에 올랐다. 서울에 본거지를 둔 유암코 등 대형 투자자를 지역 M&A 매물의 새 주인으로 이끄는 데에 성공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리그테이블 첫 진입부터 존재감을 알린 선일회계법인은 옛 삼일회계법인의 부산 Deal Team 인력들이 주축이 되어 2017년 설립됐다. 1993년 삼일회계법인 영남본부에 입사한 반 대표는 그동안 M&A 거래자문을 주로 수행해온 'M&A 통'이다. 재무자문 총괄을 맡고있는 김지원 전무 역시 영남지역의 M&A 시장에서는 잘 알려진 유명인사다.

그동안 다수의 지역 중견기업과 쌓아온 네트워크와 십수년간 쌓아온 트랙레코드는 선일회계법인이 보유한 최대의 자산이다. PEF 운용사들에 대한 자문을 강화하는 데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도 바로 지역에 밀착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반 대표는 “수도권 기업들과 비교할 때 부울경권 기업들은 시장에서 다소 주목도가 떨어져온 것이 사실”이라며 “PEF 운용사 간 매물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지역의 좋은 매물을 PEF 등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거래를 이어주는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광주 승일회계법인과 대구 경신회계법인 등을 합병한 선일회계법인은 남부지방 주요 광역시에 지점을 확보했다. 이처럼 합병에 나선 배경에는 상장법인 감사인 등록제가 있다. 다른 중견 회계법인과 마찬가지로 규모를 키워 상장사 감사인 등록제에 참여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합병대상이었던 승일회계법인과 경신회계법인은 모두 과거 삼일회계법인의 지점에서 분사한 법인이었다는 점이다. 무차별적인 몸집 불리기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감사 및 자문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동안 조직문화를 공유하던 곳과 힘을 모으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이들 법인과 공유됐다는 후문이다.

반 대표는 “지난해 진행한 합병을 통해 수도권 중견 회계법인과도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상장법인 감사인 등록·지정제를 기회로 삼아 회계시장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문서비스 확대와 감사인등록제를 계기로 선일회계법인은 당분간 본사와 지점들의 매출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장기적으로는 추가적인 인수합병과 글로벌 멤버펌 가입 등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포렌식 등 신사업 진출 방안도 고민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고민이 향하는 목표는 ‘비수도권 최대 회계법인’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반 대표는 한문 사명에서 선일회계법인의 지향점을 압축해 소개했다. 앞글자 선(鐥)은 착할 선(善)에 돈을 뜻하는 쇠 금(金)이 변으로 들어섰고. 그 뒤에 뛰어날 일(逸)이 붙었다. 고객들에게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선의에서 제공하고 결국엔 고객과 시장의 가치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게 선일회계법인의 각오다.

반 대표는 “아직 규모가 부족하지만 설립 당시에 사명을 지으며 다짐했던 각오를 이어간다면 규모의 성장은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며 “결국에는 비수도권 최대 회계법인으로 성장해 대형 회계법인과 품질 측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재무자문 총괄 김지원 전무와 반경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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