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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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던’ 갤럭시운용, 반년만에 ‘환골탈태’ [인사이드 헤지펀드]‘상품 전문가’ 수장 부임 후 판매채널 확보, 옵션 등 안전한 비상장주 '차별화'

김시목 기자공개 2020-02-25 07:47:5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13: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형 축소로 고전하던 갤럭시자산운용이 '환골탈태'의 모습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 불어닥친 사모펀드 시장의 불안감 증폭에도 펀드 설정액은 오히려 급팽창했다. 상품 개발·판매에 특화된 신임 수장의 선구안과 역량이 돋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옵션 기반 안전장치를 둔 비상장주 투자 등 차별화 상품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자산운용은 지난해 연말 기준 펀드 설정액이 300억원을 넘어섰다. 불과 6개월 전 150억원 수준에 그치던 점을 고려하면 비약적 반등이다. 한 해 전 갤럭시자산운용의 설정액과 비교하면 감소세를 완연한 반등세로 전환시켰다.

갤럭시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7개의 펀드를 신규로 설정했다. △갤럭시pre-IPO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호 △갤럭시메자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3호 △갤럭시pre-IPO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등으로 설정 규모만 200억원 가량에 달한다.

반등의 중심엔 권인섭 대표가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조직을 이끈 권 대표는 다른 헤지펀드 운용사 대표와 달리 증권사 판매 채널에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했다. 삼성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대증권 등 경력 대부분이 상품 개발과 기획에서 쌓은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자산운용의 선전이 판매 상품에 대한 선구안이 출중한 권 대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라임자산운용과 알펜루트자산운용에서 기인한 시장 냉기류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품 판매에 애를 먹는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갤럭시자산운용의 주요 편입자산은 비상장주식이다. 일종의 프리IPO 전략이지만 상장 후 엑시트만 노리진 않는다. 상장 지연 시 유동성이 경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판매사 입장에선 리스크가 상당 부분 걷힌 만큼 긍정적 검토 대상이다.

가령 비상장 기업인 A사에 투자할 경우 엑시트가 목적인 벤처캐피탈(VC)이 아닌 대주주 지분이 편입 대상이다. 상장 여부에 따라 콜옵션, 풋옵션 등을 걸어 리스크를 축소한다. 상장에 실패하더라도 일정 수익을 보장받고 옵션을 행사해 원금을 확보하는 셈이다.

여기에 펀드매니저로서 부족한 부분은 대신증권에 몸담았을 시절 후배인 김용태 전무를 스카우트 해 상당 부분 채웠다. 김 전무의 경우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멀티 전략 중심으로 과거 대신자산운용에서 헤지펀드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경력을 보유했다.

시장 관계자는 “우울한 분위기를 완전히 돌려놨다는 것만으로 유의미한 결과”라며 “특히 최근 헤지펀드 업계가 불안감이 커지는 점을 고려하면 인상적 행보”라고 말했다. 이어 “1년 정도 경과할 무렵이면 수익률도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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