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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원재석 나노캠텍 대표 "기계·설비 투자, 소재 사업 견인"해외법인 인력 충원 '영업력 강화', 윤앤플락 70억 CB 투자 '건설업 진출' 교두보

김형락 기자공개 2020-08-11 09:48:3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나노캠텍이 기계·설비 투자 확대, 영업력 강화로 도전성(정전기 방지) 소재 매출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품목으로 생산능력을 집중하는 수익성 개선 전략도 가동중이다. 소재 사업에서 내실을 다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빗어진 여행사업 차질을 만회하고, 성장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건설업으로 사업 다각화도 모색하고 있다.

원재석 나노캠텍 대표이사(사진)는 6일 더벨과 만나 "지난해 대표 취임 이후 해외법인 기계·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영업력을 확대하기 위해 내부조직을 개편했다"며 "나노캠텍 주사업인 도전성 소재 사업 수익성을 키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2019년 9월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나노캠텍 인수합병(M&A) 실사를 맡았던 운용역에서 대표이사로 변신했다. 대체 원료가 없는 도전성 소재의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직접 경영에 참여하기로 마음먹었다. 회사 성장 전략을 소재 사업 체질개선에서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노캠텍은 도전성 소재 원료를 만드는 소재 기업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475억원(연결 기준) 중 379억원(매출 비중 80%)을 소재 사업이 책임졌다. 주요 제품은 도전성 소재 원료인 정전기 방지용 표면처리 코팅 잉크(Pacon), 도전성 소재를 사용한 액정표시장치(LCD) 셀그라스 보호막(Glassom), 도전성 플라스틱 시트(판)를 진공 성형한 전자부품용 트레이(반도체를 담는 용기) 등이다.

원 대표는 "도전성 소재 사업 매출이 400억원대에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매출 구성내역을 보면 핵심품목인 페이콘(Pacon) 매출은 늘고, 이익률이 낮은 시트 매출은 줄었다"며 "생산품목을 조정해 이익 개선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 대표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인 소재 품목부터 정비했다. 핵심 품목에 생산력을 집중했다. 이익률이 저조한 품목은 생산규모를 줄이고, 외주생산으로 돌렸다.

기계·설비 확충에도 공을 들였다.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생산공장 3곳에 약 10억원을 투자했다. 페트(PET) 압출기 등을 새로 도입했다.

원 대표는 "기계와 설비를 갖춰야 매출을 늘릴 수 있다"며 "화공사업 영업이익(지난해 별도 기준 8억원) 규모에 맞춰 조금씩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외법인에 영업력 강화도 주문했다. 기존 1명이던 해외법인장을 3명으로 늘렸다. 법인장 1명이 해외공장 3곳을 관리하다 보니 마케팅에 소홀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원 대표는 "M&A 뒤 재무구조 안정화 방안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떠올리지만, 반대로 마케팅 인력을 보강했다"며 "인건비가 들어가더라도 마케팅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매출 19%(86억원)을 담당했던 여행사업 목표치는 올해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관광객 유입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행사업은 나노캠텍 자회사(제천·세대국제여행사)의 하부 여행사들이 중국인 관광객(유커)·보따리상(따이공)을 롯데면세점에 송객하고, 면세점에서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 매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원 대표는 "지난 2월부터 여행사업 매출이 줄었지만, 고정 운영비가 적은 사업이라 타격은 제한적"이라며 "코로나19 여파가 적은 소재사업에서 이익을 내겠다"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소재 연구개발(R&D)에는 매년 매출액의 3%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자제품 패키지용 필름 생산에 적용했던 도전성 필름 기술을 디스플레이, 반도체, 미용 분야까지 확장해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년 초 요양병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저귀(기저쉬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를 선보일 예정이다.

건설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지난 7월 자회사 제천을 통해 70억원 규모 윤앤플락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주식 전환 시 지분 51%를 확보할 수 있는 규모다. 윤앤플락은 지반이 약한 토질을 개선하는 심층혼합처리(DCM) 공법 기술력을 보유한 비상장 건설업체다.

원 대표는 "윤앤플락은 현대건설 1차 협력업체로 해양항만·육상공사 건설 수주를 진행중"이라며 "수주 뒤 3~5년 동안 고정적인 현금 흐름(캐시 플로우)이 나오는 사업구조를 눈여겨봤다"고 말했다.

나노캠텍 이미지 개선 의지도 강하다. 마스크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도 시작했다. 전 최대주주 소송 이슈 기업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실력으로 바꾸겠다고 자신했다. 나노캠텍 전 최대주주와 전 대표이사는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원 대표는 "전 최대주주 소송 건은 배임, 횡령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와 관련 없는 개인 문제"라며 "올해 재무제표에 찍힐 실적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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