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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기준가 '전일종가'로...'펀드 컷오프' 시행 아시아펀드 기준가 대거 변경, 오류 줄인다

허인혜 기자공개 2020-10-13 13:36:3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08: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준가격 계산 등 펀드 운용지시 시간을 정하는 '컷오프' 제도가 시행되며 아시아 투자 펀드의 기준가가 대거 변경됐다. 기존에는 아시아 펀드의 당일 종가를 활용했지만 앞으로 해외 펀드는 모두 전일 종가를 사용하게 됐다. 자산운용사들은 중국과 일본 등 근거리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의 기준가격 규정을 대거 변경하며 채비를 마쳤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시행된 펀드 컷오프 제도로 국내 출시된 글로벌 투자 펀드의 기준가격이 '전일 종가'로 변경됐다. 컷오프 이후 자료 마감시간이 오후 5시 30분으로 정해진 한편 해외 투자 펀드는 모두 전일 종가를 활용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금융투자업 규정 제7-36조의2안을 개정해 펀드 컷오프의 근거를 마련했다.

컷오프는 사무관리사가 펀드를 평가하기 위해 수집하는 정보의 마감시간(Cut-off)을 정하는 제도다. 펀드 기준가격 수식에는 장 마감가가 포함돼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국내 투자 펀드는 당일 종가를, 해외 투자 펀드는 전일 종가를 사용해 왔다.

다만 아시아지역 투자 펀드는 시차가 적어 당일 종가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업무 과부하와 검증없는 기준가격 산정에 따른 지적이 잇따랐다. 오후 3시면 장을 마치는 일본과 달리 싱가포르는 오후 6시가 되어야 장이 마감되는 등 나라마다 장 마감시간이 각각 달라 야간까지 장 마감을 기다리는 등 업무가 과중됐다. 또 다음날 오전 판매사가 창구를 열기 전 기준가격 계산을 마치다보니 마땅한 검증절차를 거치기도 어려웠다.

금융당국과 자산운용업계는 기준가격 적용일을 하루 늦추더라도 시간대를 통일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미국과 일본 등 금융 선진국들이 컷오프와 같은 기준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일본 외에도 유럽과 싱가포르, 홍콩 등이 전일 종가를 사용한다.

자산운용사들은 이달 잇따라 일본과 중국 등에 투자하는 아시아 펀드의 투자설명서를 변경해 고지했다. 해외투자가 활발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자사의 펀드 수십개의 약관을 바꿨다. 기준가격 산정 기준에 '해외 증권의 경우 전날의 최종시가', '해외 파생상품의 경우 전날의 가격'이라는 문구를 포함했다.

기준가격이 변화하며 매입과 환매, 전환에 활용하는 기준가격 적용도 변경했다. 매입은 오후 5시 이전에 자금을 납입한 경우 2영업일에서 3영업일 마감가로, 이후에는 3영업일에서 4영업일로 기준가격 적용 기간이 하루씩 늘었다. 환매는 이보다 하루가 더 밀려 오후 5시 이전 신청은 4영업일 마감가로, 이후 신청은 5영업일 마감가를 적용한다.

기준가격 산정 시스템 변경은 한국예탁결제원이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지난달 25일까지 시범 프로그램을 가동해 이달부터 활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정책적으로 펀드 컷오프를 시행하는 만큼 금융 공기업인 예탁원이 시스템 개편에 뛰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무관리업계는 1%대까지 올랐던 펀드 기준가격 오류를 줄이는 방안으로 오랜 기간 컷오프제도를 기다려와 시장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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