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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국민은행, 철저한 NIM 관리…여신 성장세는 '주춤'저원가성예금 확보 주력, 조달비용 감소…2분기 대비 1bp 하락 '선방'

이장준 기자공개 2020-10-26 08:02:0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3일 09: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톱 수준의 순이자마진(NIM) 유지에 성공했다. 금리 인하로 하방 압력이 커졌으나 저원가성예금 확보에 주력하며 하락 폭을 최소화했다. 다만 여신 성장세가 상반기보다 주춤하며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양새다.

KB금융그룹이 22일 발표한 '2020년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은행 NIM은 3분기 별도 기준 1.49%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 1bp 하락했다. 그룹 내 대출자산이 가장 많은 만큼 여기 힘입어 KB금융그룹의 2분기 NIM 역시 같은 기간 1bp 하락한 1.73%를 기록했다.


NIM은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제한 순이자이익을 이자수익자산으로 나눠 계산한다. 한은이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75bp 내리면서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다.

경쟁사인 다른 시중은행에 크게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 분기에도 국민은행의 NIM은 신한은행(1.39%), 하나은행(1.37%), 우리은행(1.34%)의 NIM과 비교했을 때 10bp 이상 웃돌았다. 아직 다른 시중은행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나 3분기에도 '톱'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은행은 저원가성예금(핵심예금)을 확보하며 NIM 하락 폭을 최소화했다. 수시입출금예금(MMDA)이나 단기저축성예금 등 저원가성예금은 정기예금보다 고객에게 주는 이자가 적어 NIM 방어에 유리하다. 국민은행의 저원가성예금은 9월 말 기준 146조6000억원으로 3개월 새 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은 0.6% 감소한 14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김기환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은 22일 컨퍼런스 콜에서 "금리 하락으로 자산 축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저원가성예금을 늘리려는 노력과 전반적인 조달비용 감소에 힘입어 NIM 하락을 방어했다"며 "여신 프라이싱 체계를 정교화하면서 수익성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NIM 하락으로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여신 규모 자체를 키우며 '박리다매' 효과를 냈다. 국민은행의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9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3개월만에 1.7% 증가한 수치다. 작년 말 269조원과 비교하면 8.6% 늘어난 수준이다.


대출 성장의 주축은 전통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 가계대출이었다. 9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가계대출은 157조8000억원으로 6월 말과 비교했을 때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0.8% 증가한 13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1.9% 감소했으나 소호(SOHO)를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이 1.3% 늘어나며 방어했다.

다만 여신 성장세는 상반기에 비해 주춤한 양상이다. 1분기와 2분기의 여신성장률은 각각 4.2%, 2.4%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1.7%로 떨어지며 대출 성장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상반기에는 신용대출과 대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자산성장이 예상보다 커 기업대출 중심으로 성장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여신 성장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KB금융은 통상 4분기에 채권을 매·상각하고 기업들이 연말에 부채를 상환하는 계절적 요인까지 고려하면 9월 말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시장동향을 고려했을 때 NIM이 3분기보다 1~2bp 가량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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