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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가치주 모멘텀전략 결합 주식형 랩 출시 국내 상장 주식 투자…랩 상품군 늘려 선택지 제공 차원

김진현 기자공개 2020-11-17 08:04:11
한국투자증권이 가치주 투자에 모멘텀 전략을 가미한 주식형 랩 어카운트(Wrap Account)를 선보였다. 랩 운용부는 올해 자체 개발 상품뿐 아니라 외부 투자자문사와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한국투자콜라보밸류랩'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국내 주식형 랩 어카운트다. 원할한 운용을 위해 최소 가입액을 3000만원으로 정했다. 추가 납입 가능 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랩 어카운트 상품군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랩 운용부는 본사형, 자문형 랩을 각각 늘리며 상품군을 정비했다. 이번 신상품은 외부 투자자문사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자문형 랩이다.

해당 랩 어카운트 자문을 맡은 곳은 KPI투자자문이다. 앞서 해외 주식 자문형 상품인 '한국투자 한중일콜라보랩'을 통해 인연을 맺은 하우스다. 2014년 신영증권 고객자산운용부에서 랩 어카운트 운용을 맡았던 김기주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신영증권에서 인기를 끌었던 '해피투모로우가치투자형랩' 운용을 맡았으며 연평균 30%가량 수익률을 올린 바 있다.

KPI투자자문의 투자 방식은 가치주를 선별하고 모멘텀이 발생하면 이를 매각해 성과를 쌓아 나가는 스타일이다. 값이 싼 주식을 선별해 투자하는 전통적인 가치투자 방식은 저평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치함정(value trap)'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가치주 중에서도 주가가 오를 만한 종목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1인가구 확대, 노령화, 온라인 사업 발전 등 예상 가능한 미래상을 그려 적합한 종목을 찾는다. 앞서 발굴해낸 종목이 NHN한국사이버결제와 같은 회사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크게 올랐다. 52주 최저가는 1만9050원이었으나 지난 8월말 7만 5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급격하게 온라인 결제업이 주목받은 영향도 있었지만 전자 결제가 활성화될 것이란 예상이 적중한 케이스다. 온라인 쇼핑 거래 증가액 추이를 살피며 성장성을 발견했기 때문에 이런 종목을 발굴할 수 있었다.

한국투자증권은 KPI투자자문의 트랙레코드를 주목해 앞서 해외자문형 랩 상품 자문을 론칭할 때 협업을 요청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의 상장주식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랩 어카운트 상품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현재 라인업된 상품 수는 총 82개다. 본사 운용형은 국내 26개, 해외 17개, 자문형은 국내 11개 해외 19개다. 이밖에 채권, MMW형도 9개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랩 어카운트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늘면서 고객 유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랩 어카운트로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서다. 상품군을 확대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증권사의 랩 어카운트 가입 고객은 지난해 말 170만 6816명에서 9월말 기준 174만 7936명으로 4만 1120명(2.41%) 증가했다. 9월말 기준 랩 어카운트 국내 증권사 랩 어카운트 계약자산 총액은 126조 7146억원이다. 연초와 비교해볼 때 계약자산 규모는 10조원(+8.5%) 가까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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