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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이정석 제주항공 상무, 재무수장 '사내이사 진입' 배턴터치내달 주총서 선임 예정, 작년 잇단 자금조달 임무 완수…유동성 위기 대응 지속 '과제'

김경태 기자공개 2021-02-18 11:38:2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정석 경영기획본부장(상무)이 이사회에 진입한다. 직전 재무수장이던 김태윤 상무가 퇴임하면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작년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상황에서 잇단 자금조달에 성공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내달 30일 제주 시리우스 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부의안건은 총 4개로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 포함됐다. 이 안건은 이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기 위해 상정됐다.

이 상무는 제주항공의 CFO다. 그는 AK홀딩스 기획담당과 AK플라자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낸 뒤 작년 1월부터 제주항공의 재무기획본부장이 됐고 12월 조직개편에서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재무부서뿐 아니라 기존 경영본부까지 지휘하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그의 사내이사 선임은 이전 CFO이던 김 상무의 퇴임으로 빈자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2016년12월부터 제주항공 재무기획본부장을 맡았고 이듬해 3월 사내이사가 됐다. 그 뒤 작년 1월부터 이스타협력단장 겸 정보전략본부장을 맡았다. 같은해 8월부터 미래전략TF 팀장을 역임하다가 연말에 퇴임했다.


이 상무가 이사회에 진입하게 된 데는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자금 조달을 잇달아 성사시킨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제주항공은 작년 5월 운영자금 마련과 채무상환을 위한 증자를 추진했다. 코로나19로 항공업황이 얼어붙은 시기라 유증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작년 8월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2000억원에 육박하는 추가 자금 지원도 받았다. 작년 9월초부터 금융당국과 논의를 시작할 때는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으로 1700억원을 받는 방안이 검토됐다. 하지만 기안기금의 이자가 고금리라는 점에서 다른 형식의 지원으로 논의했다. 이 상무는 금융당국과 릴레이 협의 끝에 1977억원 규모의 '정책금융+기안기금' 형태의 추가 자금지원을 이끌어냈다.

일련의 과정에서 이 상무가 그룹 최고위층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다음달 말 제주항공 이사회에 한 자리가 더 비는데도 이 상무만 홀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라는 점도 최고위층의 신임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이사회 멤버 중 김재천 부사장의 임기는 내달 말까지다. 그는 작년 12월 애경그룹 임원인사에서 AK플라자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그를 대신할 새로운 사내이사 후보를 내정하지 않았다. 김 부사장이 맡던 업무는 이 상무가 대신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 상무만 사내이사로 추가로 선임되면서 이사회 구성원은 이전보다 한 명이 줄게 된다"며 "사내 규정상 문제는 없고 특별한 의미도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이 상무의 가장 큰 임무는 유동성 위기 대응이 될 전망이다. 올 들어서도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항공업황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 1월 국적사를 이용한 여객은 159만7817명으로 작년 1월보다 각각 67.1%, 80.2% 줄었다. 제주항공을 이용한 여객은 22만3780명으로 80.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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