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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의 파격, 사외이사를 신임 사내이사로 노바티스 출신 김병 이사, 美 보스턴 디스커버리센터 이끌듯

이아경 기자공개 2021-03-19 08:19:4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08: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가 감사위원인 사외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전문성을 기반으로 자문 역할을 맡던 사외이사를 경영에 참여시키려는 포석이다. 감사위원회에 생기는 공백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제를 통해 새로 채울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오는 3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김병 사외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김병 사외이사는 노바티오 벤처스의 매니징 파트너로, 노바티스 생명의학연구소, 옥스포드 바이오과학 파트너스 등을 거쳤다. 브릿지바이오 사외이사 자리에는 2016년 선임됐다.

통상 사외이사와 사내이사의 역할은 상충되지만, 브릿지바이오는 오히려 김병 후보가 이사회와 사업 조직간의 가교 역할을 적절히 수행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후보가 오래 사외이사를 맡아 회사에 대한 이해가 높고, 그간 해외 벤처회사 투자 경험과 대외활동 등을 기반으로 회사에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주총 안건이 통과될 경우 김병 후보는 지난해 10월 개소한 '보스턴 디스커버리센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보스턴 디스커버리센터는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미국에서 다양한 협업 기회를 만들기 위해 지은 회사의 글로벌 전진기지다. 김병(Christopher Kim) 후보는 미국 국적으로 보스턴에서 다년간 투자 활동을 한 바 있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김병 후보는 사외이사로서 회사의 자문 역할을 잘 맡아왔다"며 "글로벌 역량과 생명과학 분야에 대한 전문성 등을 바탕으로 향후 보스턴 디스커버리센터가 미국에서 자리잡고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 후보의 사내이사 선출로 생기는 감사위원회 공석은 유주열 신임 사외이사 후보가 채울 전망이다. 브릿지바이오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유주열의 선임의 건'을 별도 안건으로 상정했다. 유 후보는 푸디스트 대표로, 한국애브비 전무와 비케이알 부사장 등을 거쳤다. 임기는 3년이다.

지난해 12월 상법이 개정되면서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가 있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나 자산 1000억원 이상의 기업 중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는 법인은 감사위원 중 1명의 감사위원을 기존 이사 선임과 분리해 선출해야 한다. 감사위원회는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해야 한다.

브릿지바이오는 자산총액 2조원 미만 상장사로 관련 의무는 없지만, 지난해 3월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설치했다. 김병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감사위원은 백승엽 서스틴베스트 총괄부사장, 이승훈 KCGI파트너/글로벌부문 대표 두 명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자산 규모와 관계 없이 거버넌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작년 말에도 브릿지바이오는 기존 이사회 추천 외에도 주주들이나 외부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공모제를 도입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정규 대표이사를 필두로 거버넌스 강화를 선두적으로 해나가려고 한다"며 "회사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올바른 기업구조, 경영 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정규 대표는 사단법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상장 전부터 대표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진을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도 구축했다. 현재 이사회 멤버 중 사내이사는 이 대표 1명이며, 사외이사는 감사위원 3명 및 지동현 커넥트클리니컬사이언스 대표까지 총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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