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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2021 출사표]브릿지바이오, 기술반환 딛고 인재 유치 '사활'이정규 대표 "성장기 진입, 올해 자체발굴 물질 전임상 주력"

이아경 기자공개 2021-01-29 08:09:11

[편집자주]

제약바이오를 향한 자본시장의 열기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빅파마를 꿈꾸는 국내 바이오텍들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이 어떤 사업개발 전략과 R&D 신기술을 가지고 도전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더벨은 새해를 맞아 주요 제약바이오업체 CEO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5: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의 올해 포부는 남다르다. 2015년 회사 설립 후 2020년까지가 '준비기'였다면 올해는 '성장기'로 들어서는 첫 해다. 비즈니스 모델도 기존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형에서 자체 발굴 역량을 강화해 내부 발굴과 외부 발굴의 균형을 맞춰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브릿지바이오의 전략은 '인재 유치'다. 기존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물론,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힘쓰게 위해서다. 지난해 기술 반환을 딛고 일어날 발판이기도 하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글로벌 딜 소싱의 열매도 맺을 계획이다.

-브릿지바이오의 비즈니스 모델 또는 성격을 문장으로 설명한다면.

▲영업현금흐름 측면에서 독립적 운영이 가능한 혁신신약 중심 글로벌 바이오텍 회사가 되려고 한다. 기술이전 성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 올해 상반기 안으로 자금 조달 계획이 있는지.

▲아직 가시화된 자금조달 계획은 없다. 2020년 3분기 기준 회사는 624억원의 현금성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사업모델을 가진 회사를 소개한다면.

▲국내서는 비교할만한 기업이 많지는 않다. 최근 허가된 레이저티닙 사례와 같이, 외부에서 초기 발굴된 후보물질을 도입해서 내부 개발 후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해 최종 상업화까지 진행하는 점은 브릿지바이오가 지향하는 사업 모델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해외는 잘 알려진 스위스 바이오텍인 로이반트사이언스(Roivant Sciences)가 있다. 특정 적응증을 중심으로 한 자회사들이 외부에서 후보물질을 가져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개발을 진행하는 점에서 당사가 추구하는 사업모델과 유사한 점이 있다.

-주식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시가총액)이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보는지.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시장에서 결정하는 것이 원칙적인 답변이나, 3개의 임상 단계 물질, 그리고 입증된 개발역량과 사업개발역량이 시장참여자들에게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시장의 가격은 본질가치에 늘 수렴해 왔기에 곧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시점에서 더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기존의 초기 임상개발 인력들에 더해, 후기 임상 그리고 신규 과제 발굴을 위한 인력들을 추가 확보하는 것이 상당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미국 보스턴에 거점을 둔 ‘보스턴 디스커버리 센터’의 본격적인 활동 개시와 관련해 한국이 아닌 전 세계에 있는 신약개발, 발굴 인재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함에 따라 파이프라인 측면에서 총 7개의 임상 과제를 동시 진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인 가운데 각 과제들의 단계별, 영역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사업적으로도 견고함을 더해갈 생각이다. 이를 위한 글로벌 후기임상 역량도 갖출 예정이다.



-상장 당시 제출했던 증권신고서에서의 향후 추정 매출과 현 상황을 비교한다면.

▲작년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BBT-877)의 기술료 관련 수입이 예상됐으나 최종 과제 반환으로 인해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2020년 예상 매출의 주요한 부분이었는데, 괴리가 발생하게 돼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현재 내부 및 외부 실험들을 추가로 진행하며 과제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2020년 한해 동안 이룬 가장 큰 성과와 가장 아쉬운 부분은.

▲가장 큰 성과는 경영 측면에서 바른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첫 걸음으로 사외이사제도를 수립해 운영을 시작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투명하고 공정한 의사결정을 위해 각 분야(신약개발, 국제금융, 기업거버넌스, 사업개발)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하는 사외이사진을 영입해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환부에서 BBT-401(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약물 도달 여부를 확인한 점도 성과다. BBT-401의 개선 제형 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향후 진행될 중고용량 임상 시험을 통해 궤양성 대장염의 핵심 질환 부위인 대장 말단부까지의 개선된 약물 전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앞서 언급한 BBT-877 반환 건이다. BBT-877은 2019년 7월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가 반환된 물질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약물의 발암 가능성을 내포하는 ‘혜성 분석(Comet assay)’의 결과로 지난해 11월 물질 최종 반환이 결정됐다.

현재 해당 분석의 위양성(False positive)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위양성을 확인한 이후에는 FDA와 C 타입 미팅을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임상 2상에 진입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향후 지속적으로 진행 상황에 대해 공유하겠다.

-현재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의 사업개발 현황과 연내 R&D 목표가 궁금하다.

▲올해 R&D 목표는 비소세포폐암 타깃 자체 발굴한 후보물질의 전임상 진행이다. 더불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BBT-401)은 임상 2상의 중·고용량군 시험도 동시 진행한다. 2월 뉴질랜드, 3월에는 한국과 미국에서 환자 모집에 들어간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BBT-176)은 오는 3월 국내 환자들에게 투여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종식 시점, 또는 해외 빅파마들의 백신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현재 허가 받거나 허가 중인 백신들의 효용성은 매우 높다. 항체생성률이 90%를 넘고 감염 예방도 뛰어나다. 다양한 백신들이 본격적으로 접종되는 2/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예상한다. 4분기에는 본격적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한국은 해외에 비하면 이미 꽤 일상에 근접한 생활을 하고 있기에 훨씬 더 빨리 일상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CEO 소개

▲이정규 대표이사는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후 1993년부터 2000년까지 LG화학 에 몸 담았다. 이후 크리스탈지노믹스 공동창업자로서 2007년까지 사업개발 이사를 역임했다. 2008년에는 렉스바이오를 설립했고, 2013년부터 2년 동안은 리&리 어드바이저리에서 녹십자 등 사업개발자문을 맡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를 세운 건 2015년 9월이다. 현재까지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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