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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브릿지바이오 CEO, 임직원과 이익 공유 15억 주식 우리사주 무상 출연…동기 부여, 증여세 부담 이연 가능

서은내 기자공개 2021-01-20 07:36:0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1: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 상장 전부터 소유 주식을 임직원들과 나눌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술이전, IPO 등 여러 이벤트가 바쁘게 진행돼 챙기지 못하다가 이번에 타이밍을 잡았네요.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무상출연은 앞으로 계속 해나갈 생각입니다."

혁신신약 R&D 기업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 최대주주인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이사가 15억원 상당의 주식을 우리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했다.

이정규 대표는 19일 "해외에서는 최대주주 지분율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따로 없으나 한국은 IPO시 해당 기준이 높게 형성돼 있어 최대주주 지분이 비교적 많은 편"이라며 "물론 회사 성과에 창업주의 기여도도 있겠으나 실질적으로는 팀원이 함께 만들어 낸 것이므로 이익을 공유하자는 차원"이라고 이번 주식 무상출연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브릿지바이오는 이정규 대표가 개인 보유 주식 435만 8478주 가운데 약 2.52%에 해당하는 11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물량은 전날 종가 기준 약 14억50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무상 출연으로 이 대표 개인 지분율은 22.72%에서 22.15%로 소폭 줄어든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창업주가 소유 주식을 임직원들과 나눈 사례는 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대표적이다. 2015년 말 임 회장은 보유 중이던 한미사이언스 주식 약 1100억원어치를 전 임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증여했다. 한미의 사례는 최대주주 소유 주식을 단순히 직원들이 직접 수령하는 형태였다.

이번 이 대표의 무상출연은 최대주주 소유 주식을 재원으로 한 배분이란 점은 같지만 방식에 차이가 있다. 우리사주조합에 일단 출연된 주식은 전량 한국증권금융에 4년간 의무 예탁된다. 해당 기간이 만료 후 조합 규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 구성원에게 배분된다.

현재 브릿지바이오는 무상 출연된 주식에 대해 조합 내부의 배분 원칙에 따라 개인별로 배분 규모는 정해진 상태다. 다만 임직원들이 해당 주식을 인출, 자기 계좌로 옮겨갈 수 있는 것은 4년 후다. 우리사주조합 출연제도를 이용하면 무상으로 증여받은 주식에 대해 임직원들이 납부해야 하는 세금을 향후 주식을 인출하는 시점으로 이연할 수 있다.

때문에 임직원의 동기를 부여한다는 면에서 실제 임직원들이 받게 되는 주식 배분의 성격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제도와도 비슷하다. 브릿지바이오는 입사한 모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하며 기업과 인재의 동반 성장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이번에는 임직원들이 받는 주식의 재원이 최대주주 소유 주식이란 점만 다르다.

이 대표는 "세금이 당장 발생하지 않으면서 직원들이 같이 회사를 키워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어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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