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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벤펀드 결성 타임폴리오, 비상장투자 '색깔내기' [인사이드 헤지펀드]비상장사 투자도 포트폴리오 심혈…'변동성·수익률' 두 마리 토끼 잡기

양정우 기자공개 2021-04-12 08:09:1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07: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코스닥벤처펀드를 결성하면서 모처럼 헤지펀드 라인업을 확대했다. 비상장투자 위주로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하는 방식으로 하우스의 색깔을 내고 있다.

8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하 타임폴리오운용)은 최근 '타임폴리오 The Venture-V 2호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193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코스닥벤처펀드는 공모주하이일드펀드와 함께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는 비히클(vehicle)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벤처기업, 공모주하이일드편드는 채권(신용등급 BBB+ 이하)에 일정 자산을 투자하는 대신 기업공개(IPO)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고 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독특한 포트폴리오로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운용업계는 주로 상장한 중소, 중견기업의 신주, 메자닌 발행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우선 배정 요건을 달성한다. 하지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비상장사 신주와 구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타임폴리오운용은 대체투자 파트에서 코스닥벤처펀드를 전담하고 있다"며 "펀드 유니버스가 주로 비상장사 주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장사 투자로 우선 배정 요건을 맞추는 하우스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비상장투자를 토대로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하면 수익률과 변동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비상장주식은 시가평가로 반영되지 않는 만큼 유통시장이 급락하는 위기 상황에도 펀드의 순자산이 요동치지 않는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시황이 충격을 받았을 시기 타임폴리오운용의 코스닥벤처펀드는 유독 변동성 지표에서 우월한 성과를 냈다.

수익률 역시 100억 이상의 코스닥벤처펀드 가운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Quant-I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설정액 183억원, 지난해 수익률 49.19%)', '타임폴리오 The Venture-V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17억원, 46.86%)' 등 지난 한 해 수익률이 40%를 웃도는 펀드가 여럿 나왔다.

타임폴리오운용은 3년여 전부터 대체투자 조직과 인력을 재정비한 후 비상장사 투자에 공 들여왔다. 시리즈 C~D 단계에서 투자를 벌인 딜의 경우 이제 하나둘씩 기업공개(IPO)에 따른 회수가 이뤄지고 있다. 공모주로 거둔 이익에 비상장투자 수익이 더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물론 비상장사는 상장사와 비교해 투자 리스크가 크다. 당초 상장 스케줄이 지연되거나 자칫 IPO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회수 작업이 꼬일 수밖에 없다. 이런 리스크는 분산투자 극대화로 해소하고 있다.

사명에 '폴리오'가 포함된 하우스답게 비상장투자도 포트폴리오 구축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다양한 비상장사를 포섭하는 건 물론 투자 구간(시리즈 A~D, 프리IPO)까지 감안해 투자 분포도를 최대한 넓히고 있다. 비상장투자에 나서는 다른 헤지펀드 하우스와 확연하게 구분되는 행보다.

지난해 말 일몰 예정이던 코스닥벤처펀드의 소득공제 혜택은 2년 연장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코스닥 공모주의 우선 배정 혜택(30%)이 여전한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 상품이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그나마 코스닥벤처펀드는 설정과 판매가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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