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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 두달새 100억 자사주 매입 까닭은 EB 교환가액 2만7100원, 조기상환청구 전 주가 관리

김슬기 기자공개 2021-04-13 09:38:5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2일 14: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닉스가 교환사채(EB) 전환에 대비해 최근 자사주를 활발하게 매입했다.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으로 다소 주가가 올랐으나 최근 다시 정체상태다. 위닉스는 내년 3월에 돌아오는 EB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시기 전까지 자금압박을 덜기 위해 주가 관리에 더욱 신경쓸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위닉스는 최근 '신탁계약에 의한 취득상황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 다섯차례에 걸쳐 총 21만1750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총 취득가액은 49억원 정도다. 주당 2만3304원에 매입한 것이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에 따른 것이다. 당시 회사 측은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위닉스는 연초 뿐만 아니라 지난해말에도 자사주를 대량 매입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위닉스는 총 22만4160주의 자사주를 샀다. 총 49억5600만원 정도가 들었고 주당 2만2109원을 썼다. 불과 두달새 총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산 것이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으로 위닉스는 실제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2020년 12월초까지만 해도 2만원대 초반이었던 주가는 연말 2만3700원으로 마감했고 올해 2월에는 2만5000~2만7000원대까지 상승했다. 다만 최근 들어 주가 흐름이 주춤하면서 2만3000원대까지 내려왔다.


위닉스의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3월 발행한 EB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위닉스는 '제3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EB'를 통해 407억원을 조달했다. 해당 EB는 GVA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SP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 등 다수의 헤지펀드 운용사와 신기술금융사인 시너지IB 등이 인수했다.

위닉스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사주 150만여주를 활용,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주식총수 대비 8.4%에 해당한다. 교환가액은 2만7100원이다. 위닉스 입장에서는 보유 자사주를 활용해 무이자로 자금을 끌어온 것이다. EB 만기일은 2025년 3월 6일이지만 풋옵션 행사가능시점은 내년 3월 6일 이후부터다.

과거 위닉스는 전환사채(CB) 일부를 상환했다. 2014년 250억원 규모로 발행한 '1회차 무기명 무보증 사모 CB'의 경우 절반은 2017년 9월에 이자를 포함, 원금 상환했다. CB 125억원 규모에 대해 139억원 정도를 상환했다. 2018년 1월에는 주가 상승으로 인해 남은 CB 전량이 주식으로 전환됐다. CB의 경우 리픽싱 등으로 전환가액이 조정됐지만 EB는 교환가액 조정이 없다.

즉 주가가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가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 원금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지난해말 기준 위닉스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은 350억원 정도로 자금상황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지난달 위닉스는 운영을 위해 단기차입도 200억원 추가적으로 진행했다. 현재 금융기관 단기차입은 650억원까지 늘어났다.

결국 위닉스 입장에서는 EB를 주식으로 교환하는게 가장 자금부담이 덜하다. 주가부진으로 조기상환 수요가 늘어날 경우 위닉스의 재무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때문에 위닉스는 올해 주가관리에 보다 신경을 쓸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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