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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자신감' 이랜드, 올해 'A등급' 상향 노린다 소비심리 회복 실적 급반등, 자산매각 등 '재무부담' 우려 해소

정미형 기자공개 2021-05-25 13:55:2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13: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신용등급 A급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내비췄다. 코로나19 직격탄에도 불구하고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면서다. 실적 부진으로 자금 부담이 커졌지만 전략적인 재무 운용과 국내외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신용등급 상향을 이끌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신용평가사로부터 정기평정을 받았다. 이랜드월드는 국내 패션사업을 하는 그룹의 사업 지주회사고 이랜드리테일은 아울렛 등을 운영하는 유통업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을 BBB+, 이랜드월드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24일 정기평정을 통해 두 업체의 등급을 각각 BBB+, BBB로 유지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하락을 겪긴 했지만 업계 내 높은 시장 지위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한 사업 안정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이후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영업 수익성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사업 운영에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하락폭이 컸지만 올해 들어서는 주요 사업 부문에서 빠르게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이랜드월드는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0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이랜드리테일도 영업이익이 16억원으로 99% 급감했다. 그룹 전체 매출의 90% 가까이 차지하는 패션과 유통이 경기 민감도가 높은 사업인 탓에 코로나19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1분기 영업이익 2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27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과 더불어 10배 이상 성장을 거둔 셈이다. 저수익성 브랜드 사업 조정과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특히 패션사업 성장은 스포츠 브랜드인 뉴발란스가 견인하고 있다. 뉴발란스는 런닝화의 인기에 힘입어 오프라인 채널뿐만 아니라 온라인 채널에서도 실적 제고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최근 론칭한 온라인 플랫폼 ‘콸콸’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콸콸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 플랫폼으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없이 채팅창을 통해 이랜드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이랜드는 중국의 ‘샤오청쉬’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콸콸 서비스를 론칭했다. 샤오청쉬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 플랫폼이다. 이랜드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매장 운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샤오청쉬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판매, 실적 회복은 물론 온라인 중심의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재무 부담 측면에서도 이랜드그룹은 문제없다는 평가다. 이미 시장의 차입 부담 확대 우려에 자산 매각 카드를 꺼냈다. 최근 이랜드리테일은 천안 물류센터를 1600억원에 매각 완료했다. 이외에도 필요하다면 추가 자산 매각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지난 4년여간 재무건실화 작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해 전례가 없었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아쉬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올해 1분기 폭발적으로 실적 반등을 통해 안정된 영업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등급 상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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