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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IPO]피어그룹 'CATL·삼성SDI·BYD·파나소닉'…SK이노·테슬라 제외공격적 밸류 선긋기, IB 신중 접근…밸류 60조 가량 예상

오찬미 기자공개 2021-06-14 14:40:1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8: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LGES)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입성을 위해 피어(비교) 그룹 4곳을 선정했다. 깐깐해진 거래소 상장 심사와 LGES의 상장 주관을 맡은 대형 IB의 신중 행보로 괴리감이 큰 기업은 피어에서 배제했다.

최종적으로 밸류에이션을 공격적으로 높이기 위해 검토 물망에 몰랐던 테슬라를 제외했다. 국내 SK이노베이션 역시 사업부가 혼재돼 있어 피어에 포함시키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LGES는 씨에이티엘(CATL), 삼성SDI, 비야디(BYD), 파나소닉을 피어로 삼아 이들 영업실적을 기반으로 밸류에이션 도출 논리를 펼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과 테슬라는 피어 그룹에서 빠졌다.

◇피어 4곳 보수적 접근…시장 눈높이 반영

LGES 상장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밸류에이션 책정에서 보수적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올 초만 하더라도 전기차 배터리 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LGES의 몸값은 최대 100조원 수준으로 추론됐다. 그러나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격적인 밸류에이션 책정을 피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표적으로 일각에서 거론된 테슬라를 피어그룹에서 제외했다. EV/EBITDA 평가방식은 상대가치 평가방법으로 피어그룹의 선정에 따라 기업가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내부적으로 EV/EBITDA를 통한 밸류에이션 산출을 논의하고 있는데 테슬라를 빼고 씨에이티엘(CATL), 삼성SDI, 비야디(BYD), 파나소닉 등 4곳을 피어로 삼았다.

테슬라의 2021년 EV/EBITDA 예상치는 108배 수준으로 거론돼 피어그룹에 포함된 4곳의 평균치인 25배를 4배 이상 상회한다.

업계에서는 LGES의 EV/EBITDA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 당시 책정된 48.1배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IET는 피어그룹으로 6개사(중국 창신신소재·엘앤에프·에코프로비엠·일진머티리얼즈·포스코케미칼·천보)를 추렸다.

이중 엘앤에프의 EV/EBITDA는 135.9배로 압도적으로 높아 SKIET의 공모가를 끌어올리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반면 LGES는 테슬라를 제외하면서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올해 최대 규모 딜인 만큼 딜을 이끈 IB들의 밸류에이션 추론 성향도 중요해 보인다. LGES는 KB증권과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공동주관으로 선정하고 절차를 밟아왔다.

IB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은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집착하기 보다는 보수적인 산출을 더 지향해왔다"며 "LGES도 유사한 방향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어 시총변화도 관전 포인트

LGES가 최종적으로 택한 삼성SDI, CATL, BYD, 파나소딕의 시총 변화도 관전 포인트다. 올 1월 대비 주가와 추정 EBITDA가 달라지면서 기업가치 책정에 변화가 생겼다.

올 초와 달리 전기차 업계의 시가총액은 대거 낮아졌다. 올 상반기 폭스바겐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체 업체가 배터리 내제화를 추진 의향을 밝히면서 2차전지 업체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 탓이다. 시장 분위기가 다소 침체하면서 피어그룹의 EV/EBITDA도 올 초 예상 기대 수준보다 큰 폭으로 낮아졌다.

올 초 삼성SDI의 EV/EBITDA는 약 40배로 추산됐다. 시가총액에서 순차입금을 뺀 EV는 약 48조5000억원, EBITDA는 1조2157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분기를 거치면서 큰 변화를 겪었다. 삼성SDI의 올 1분기 연결기준 EBITDA는 4285억원으로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조7140억원으로 추산된다.

기업가치는 시가총액 41조6713억원에서 순차입금 2조2516억원을 뺀 39조4197억원이다. 추정 EV/EBITDA는 23배로 올 초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익이 개선됐음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다.

CATL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올 초만하더라도 시가총액에서 순차입금을 뺀 EV는 약 150조원, EBITDA는 1조6930억원으로 EV/EBITDA가 88배 수준으로 높게 도출됐다. 올해 EV/EBITDA 연간 예상치 전망은 63배로 평가됐지만 최근에는 53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CATL의 기업가치는 166조1105억원, EBITDA는 약 3조원 규모로 파악된다. 폭스바겐이 최근 CATL이 강점이 있는 각형 배터리를 차세대 모델 90% 이상에 탑재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올라 EBITDA의 증가에도 배수 하락이 크지는 않았다.

중국기업 BYD의 경우에는 2021년 예상 EV/EBITDA 배수는 28배에서 최근 18배로 하향 조정됐다. BYD의 기업가치는 약 63조8455억원, EBITDA는 3조4744억원이다. 일본 파나소닉은 피어그룹에서 가장 낮은 EV/EBITDA를 보였다. 파나소닉의 기업가치는 31조7370억원, EBITDA는 5조6261억원으로 EV/EBITDA는 5.6배 가량이다.

네 곳의 평균 EV/EBITDA는 약 24.9배로 산출된다. LGES 추청 EBITDA가 약 2조2000억원일 경우 기업가치는 약 55조원, EBITDA가 2조5000억원일 경우 약 62조2500억원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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