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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임원 3인방 1400억 구주매출…신종 성과보상? 김창한 대표 779억 엑시트…주당 1400원에 취득, 매각가는 최대 55만원

이경주 기자공개 2021-06-17 11:01:24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6일 11: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요 임원 3인방이 구주매출을 한다. 규모가 무려 1400억원에 이른다. IPO에서 오너가 아닌 임원이 구주매출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새로운 유형의 파격적 성과보상이라는 평가다.

◇김창한 대표, 크래프톤 개발 주역…김형준 PD는 신작 엘리온 담당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5030만4070주 가운데 20%인 1006만23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45만8000원~55만7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26조2590억~28조193억원이다. 공모액은 4조6075억~5조60354억원이 된다.


구주매출이 병행된다. 전체 공모주(1006만230주)의 30%인 303만230주가 구주매출 분이고 나머지가 신주모집(703만주)이다. 구주매출 규모는 1조3878억~1조6878억원이다.

크래프톤 창업주인 장병규 의장의 특수관계법인인 밸리즈원이 보유 지분 276만9230주를 전량 매각한다. 규모는 공모가 상단 기준 1조5424억원이다. 이어 전문경영인인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14만주(779억원), 김형준 블루홀스튜디오 개발총괄(PD)이 10만주(557억원), 조두인 블루홀스튜디오 대표가 2만1000주(117억원) 매각한다.

밸리즈원을 제외한 나머지 3인은 크래프톤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핵심 리더들이다. 김창한 대표는 현재 크래프톤 핵심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배틀로열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주역이다. 과거 배틀그라운드 제작사였던 펍지(작년 12월 크래프톤과 합병)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크래프톤 대표로 발행사 전체 게임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김형준 PD는 미래를 담당하고 있다. 김형준 PD는 크래프톤 신작인 MMORPG PC게임 엘리온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엘리온은 개발기간 6년에 개발비 1000억원을 들인 대작으로 지난해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조 대표는 블루홀스튜디오에서 엘리온 뿐 아니라 또 다른 MMORPG 테라 개발과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조 대표는 크래프톤 품질보증(Quality Assurance) 본부장과 엘리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도 겸직하고 있다.

◇임원에 일확천금 기회…조단위 공모서 사례 없어

그간 빅딜 중에서 임원에게 구주매출 기회를 부여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대다수 모회사나 창업주, FI들이 구주매출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대신 성과가 좋은 임직원에겐 IPO 직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해 상장 후 차익을 실현할 기회를 줬다.

다만 임원의 경우 장내에서 매도를 하면 공시를 해야하고,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퇴직 후 매도를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크래프톤은 핵심 임직원에게 대량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더 나아가 시장 눈치를 보지 않고 차익실현을 할 수 있도록 구주매출까지 허용해줬다. 파격적인 성과보상책이다.

차익실현 규모가 막대하다. 김창한 대표의 경우 2017년 10월 21일 스톡옵션을 51만2500주 배정받았다. 이중에서 16만4880주를 주당 1452.4원 행사했다. 취득액이 2억3947만원에 불과하다. 그런데 16만4880주는 공모가 상단(55만7000원) 기준으로는 918억원에 이른다. 가치가 취득액 대비 무려 384배나 뛰었다.

김창한 대표는 구주매출 후에도 잔여주식이 54만4255주나 남아 있다. 공모가 상단 기준 3031억원 어치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스톡옵션을 70만주나 추가로 더 배정받았다. 최근 배정한 것이라 주당 행사가격이 14만4000원으로 과거보단 크게 비싸졌다. 다만 공모가 상단(55만7000원)에 비해선 3분의 1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창업자는 대다수는 IPO에서 구주매출을 할 때 시장 눈치를 보게 된다”며 “사익을 추구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구주 매출은 전문경영인 김창한 대표에게 웬만한 창업자도 갖지 못하는 유동성을 안겨준 파격적 보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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