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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블록체인 전문 '해시드 펀드' 투자 카카오·네이버도 120억 투자…장병규 의장 투자 안목 관심

성상우 기자공개 2021-04-08 13:05:0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7일 14: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이 블록체인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네이버, 카카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블록체인 기술 전문 투자펀드 '해시드'에 소액 투자를 단행했다. 크래프톤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은 지난 10년간 '배달의 민족' 등 다수의 유망 스타트업을 키워낸 투자 전문가이기도 하다.

7일 회사측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12월 30일 '해시드벤처투자조합 1호'에 8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로 크래프톤은 1.7% 수준의 조합 지분을 확보했다.

크래프톤의 회사 규모에 비해 소액 투자이지만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첫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크래프톤의 투자는 소규모 게임 개발사에 대한 직접 투자나 펀드 등을 통한 스타트업 및 게임 개발사 간접 투자 등에 집중돼왔다.

해시드는 최근 핫한 투자사로 떠오른 곳이다. 특히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12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본격 알려졌다. 블록체인 투자 분야의 선구자격으로 알려진 김서준 대표가 이곳을 이끌고 있다.

'해시드 벤처투자조합1호'는 해시드가 지난해 9월 해시드벤처스를 설립한 뒤 만든 첫 펀드다. 설립 3개월만에 모태펀드 출자 없이 운용사 출자금과 순수 민간 자본만으로 1200억원 상당을 모으면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해시드측은 펀드 참여 투자자들을 밝히지 않았으나 크래프톤, 카카오, 네이버 등의 투자 내역이 각사 사업보고서를 통해 알려졌다.

해시드는 블록체인 시장에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키워내고 있다. 최근 가치가 급등한 암호화폐 '메디블록'과 '아이콘'의 ICO를 성공적으로 도운 바 있다. 아울러 두나무측에 1000억원대 차익을 안겨준 '루나'를 발행한 '테라' 프로젝트를 비롯해 서비스 출시를 기획 중인 '캐리프로토콜', 뷰티 블록체인 '코스모체인' 등의 암호화폐 사업을 엑셀러레이팅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그밖에도 '몰로코(Moloco, Inc.)'와 '21스튜디오' 등에 각각 11억원, 10억원 규모 투자를 4분기에 진행했다. 특히 몰로코는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안익진 대표)이 창업해 안착시킨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수백만개 규모의 글로벌 앱에 원하는 때에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돕는 광고 자동화 플랫폼을 서비스 중이다. 크래프톤이 지난 4분기에 진행한 투자 건수는 여기에 투자펀드 2곳을 더해 총 5건(약 75억원 규모)이다.

크래프톤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은 게임업계에서 유명한 투자 전문가로도 꼽힌다. 그가 2007년 2명의 파트너와 자본금 50억원 규모로 설립한 벤처캐피탈(VC) '본엔젤스'는 수많은 스타트업 성공사례를 배출했다. 설립 후 10년간 엔써즈, 틱톡, 윙버스, 미투데이 등 100여개의 스타트업에 4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투입했으며, 4조7500억원 가치를 인정받은 '배달의 민족'에 대한 초기 투자로 잭팟을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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