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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2막]금융권 출신 오세진 대표의 '코빗 2.0' 미션③지난해 취임 후 내실다지기 집중…올해 메타버스·NFT 등 신사업 전개

성상우 기자공개 2021-06-21 08:02:13

[편집자주]

가상자산 시장의 미래에 대해 긍정론과 비관론이 공존한다. 거대한 사기극이란 지적부터 미래 화폐가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불확실성 속에 벌써 수백만명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의 스탠스는 복합적이다. 규제는 하지만 세금은 걷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부 규제 속에 수많은 거래소는 폐쇄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생존한 거래소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2막으로 접어든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사업자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08: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빗은 주요 거래소 중 올해 초 도래한 가상자산 시장 2차 활황기의 수혜를 가장 적게 봤다. 가까스로 흑자 전환을 하긴 했지만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업비트, 빗썸 등 경쟁 거래소들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호황기 시장 매출 극대화로 연결시키진 못했으나 코빗은 더 중장기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금법 이후 재편될 시장 구도에 맞춰 자체적으로 사업 2막을 준비 중이다. 올 초 자사 홈페이지와 주요 사업 부문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이를 '코빗 2.0'으로 명명했다. 넥슨의 지주사인 NXC의 신사업 개척 DNA가 코빗에도 본격 이식되고 있는 형세다.

코빗 2.0을 진두지휘할 미션을 맡은 인물이 오세진 대표(사진)다. NXC가 코빗을 인수한 이후 두번째로 직접 임명한 최고경영자(CEO)다.

오 대표는 지난해 1월 CEO로 임명됐다. 가상자산 시장이 완만하게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다시 펀더멘털 다지기가 필요했던 코빗에게 금융권 출신 전략가인 오 대표가 적임자였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바클레이즈(Barclays) 서울지점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 서울지점에서 경력을 쌓은 오 대표는 2019년부터 코빗에 합류해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아왔다.

오 대표는 취임 직후 코빗 정상화 작업에 매진했다. 우선 침체기 동안 진행된 구조조정으로 크게 축소된 조직 외형부터 정상화시켰다. 오 대표 취임 당시 20~30명 수준이었던 인력 규모를 1년여만에 80여명 규모로 끌어올리면서 시장 회복기 인력수요에 대비했다. 상장(IPO) 정책엔 글로벌 스탠다드를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고 자금세탁방지 교육 및 각종 프로세스의 제도화 등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원화입금 재개는 그의 대표적 성과다. 코빗은 2019년 원화입금의 장기 중단 사태를 겪으면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화입금 재개 이후에도 제휴 은행인 신한은행의 72시간 지연입금 제도 등으로 차질을 빚자 오 대표가 직접 신한은행과 담판을 지으면서 해결했다.


취임 2년차 부터는 변화의 폭을 더 키우고 있다. 지난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턴 사업 확장에 본격 속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아직 발을 들이지 못한 영역에 선제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게 차별점이다. 수수료 수익이라는 재무적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경쟁사와 달리 사업 패러다임 전체의 변화를 도모하는 모양새다.

메타버스를 접목한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가 그 결과물이다. 웹상에 가상공간(메타버스)을 만들고 투자자의 아바타가 사회적 활동을 하면서 가상자산 거래 등 경제활동까지 할 수 있다는 게 이 서비스 기본 구조다. 메타버스 내 각 주체들 간에 이뤄진 가상자산 거래 등 경제활동의 결과는 현실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오 대표는 가상자산 거래 자체는 더 이상 신선한 서비스가 아니라고 봤다. 미래 트렌드를 반영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만이 고착화 된 현재의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국내 거래소 최초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마켓을 도입한 것 역시 그 일환이다. NFT 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각 콘텐츠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암호화 기술이다. 최근 미술품 거래시장에서 NFT화된 작품 거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코빗의 NFT 마켓엔 미술품 뿐만 아니라 게임, 영상, 지적창조물 등 다양한 콘텐츠가 입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순조롭게 안착할 경우 블록체인 시대의 또 다른 거대 시장인 NFT 시장을 코빗이 선점하게 되는 셈이다.

올해는 코빗이 장기 성장 궤도에 안착할 수 있을 지 여부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 될 전망이다. 신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이미 한 차례 내준 가상자산 거래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오세진 체제의 '코빗2.0'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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