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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에 무게 멀티에셋운용, IPO 조준 펀드 내놨다 IPO 타겟 전문투자형 제3호·제4호 채비…일반 공모주펀드 조성, 우선배정 실익 낮아

양정우 기자공개 2021-06-22 08:13:5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 멀티에셋자산운용이 국내 기업공개(IPO)를 공략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내놨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 운용사의 색깔을 내기가 어려운 시기여서 일단 공모주펀드로 사세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18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멀티에셋운용은 최근 'IPO 타겟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3호·제4호(이하 IPO타겟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세일즈에 나서는 가운데 두 펀드를 총 500억원 안팎으로 결성할 계획이다.

IPO타겟펀드는 우선배정 혜택이 부여되지 않은 공모주펀드다. 최근 우선배정 실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감안해 일반 공모주펀드를 선택했다. 근래 공모주 돌풍이 이어지면서 우선배정 혜택을 받는 코스닥벤처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 등이 대거 조성됐다. 고정된 우선배정 수량을 놓고 이들 펀드끼리 경합하는 만큼 개별 펀드의 기대 물량도 축소되고 있다.

반면 코스닥벤처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우선배정 혜택이 주어진 만큼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운용 요건(각각 벤처 기업 투자, 하이일드 채권 투자)이 있다. 아무래도 펀드 매니저가 운용의 묘를 제대로 살리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멀티에셋운용은 현시점엔 오히려 일반 공모주펀드를 운용하는 게 이득이 더 클 것으로 판단했다. 공모주에 투자하면서도 운용상 제약이 없는 만큼 다양한 전략으로 '알파'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알짜 공모주펀드를 선별해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전략도 시도할 예정이다.

WM업계 관계자는 "IPO타겟펀드 제1호와 제2호는 연간 기준 10% 대의 수익률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며 "안정적 운용 성과를 내고 있는 덕분에 제3호와 제4호에 대해 우호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멀티에셋운용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토대로 성장세를 고수하고 있다. 2016년 말 1조8413억원이었던 설정액은 지난해 말 4조710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역시 사모펀드의 설정 규모가 6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다양한 대체 자산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로 담아왔다. 해외 부동산은 물론 선박, 항공기, 사업권, 사업수익권 등을 광범위하게 소화하고 있다. '멀티에셋운용글로벌파트너쉽사모증권투자신탁', '멀티에셋Hotel Investment사모부동산투자신탁', '멀티에셋KDBShipping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제KLC-1'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진 뒤로 하우스가 추구해 온 각종 대체 자산을 사모펀드로 담는 게 녹록치 않다. 기관 투자자가 보수적 스탠스를 고수할 뿐 아니라 판매사와 수탁사가 신규 펀드 론칭에 부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멀티에셋운용을 비롯한 운용업계는 인기를 누리면서도 사고 위험이 낮은 공모주펀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멀티에셋운용의 전체 펀드(집합투자재산) 설정잔액은 8조7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7조4081억원)보다 17.8% 증가한 수치다. 2016년 미래에셋금융그룹의 품에 안긴 뒤 운용자산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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