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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의 재도약 도전기]저마진 상사에 기댄 GS글로벌, 영업이익률 개선책은②상사부문 영업이익 기여도 '128%'...미래 성장동력 GS엔텍, 수익 안정성 관건

김서영 기자공개 2021-06-24 14:02:30

[편집자주]

수출로 먹고 살던 시절 '무역 첨병'으로 불린 종합상사의 위상은 '과거의 영광'이 됐다. 자원개발, 식량산업, 발전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섰지만 몇년째 실적과 수익성은 정체기에 빠져 있다. 와중에 상사를 중심으로 하는 대기업집단이 2곳이나 출범했다. LG상사를 중심으로 계열분리하는 LX그룹과 현대종합상사를 핵심 계열사로 분리독립한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이 주인공이다. 종합상사의 변신과 비전, 그리고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4: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상사기업은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 수익 구조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공통으로 안고 있다. 특히 GS글로벌은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상사업에 기대고 있다. 상사업만으로는 영업이익 규모를 확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물류 사업부문이나 자원개발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도 최근 하락세를 보인다.

GS글로벌은 1%를 조금 넘기는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플랜트 사업에 진출했다. 2010년 지금의 GS엔텍인 DKT(디케이티)를 인수한 것이다. 종합상사업에서 중공업 제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구상이었다. 다만 플랜트 사업은 수주 변동성이 크고 플랜트 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 탓에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보이진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1%대 불구 상사 부문 기여도 '128%'

GS글로벌은 1%대 영업이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5년 평균 매출은 3조3408억원으로 나타났지만, 평균 영업이익은 462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GS글로벌은 매출 2조8150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5%로 나타났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GS글로벌이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이는 것은 영업이익에서 상사 부문의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사업은 매출 규모는 크지만, 수익률이 매우 낮은 단순대행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저마진 수익구조를 가진 상사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영업이익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지난해 GS글로벌의 상사 부문은 4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323억원)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상사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28.17%까지 높아졌다. 나머지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도 규모가 크지 않다. GS글로벌은 상사 부문 이외에 △물류 △제조 △개발사업 사업부문을 두고 있다.

물류 부문은 수입자동차 PDI(Pre-Delivery Inspection) 서비스, 하역 및 운송, 항만개발업에 해당한다.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보이지만, 2017년 영업이익이 40억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등락을 보였다. 원유 및 가스를 개발해 판매하는 개발사업 부문은 몇 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GS글로벌 관계자는 "종합상사업은 사실 도매업에 가까운 사업구조를 보여 영업이익률이 낮다"며 "낮은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밸류체인상의 투자나 트레이딩 사업고도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동력 GS엔텍, 수익성 '오르락내리락'

종합상사기업들은 이러한 저마진 수익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을 기울여왔다.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는 종합물류업을 영위하는 판토스를 자회사로 인수해 연결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 투자를 통해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과 AJ렌터카 인수로 종합렌탈기업으로 거듭나면서 수익성이 증가했다.

GS글로벌 역시 종합상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2010년 11월 디케이티 지분 55.4%(3180만주)를 645억원에 인수했다. GS글로벌은 디케이티를 GS엔텍으로 사명을 변경한 뒤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93.11%로 높였다.

GS엔텍은 정유·가스·석유화학 산업의 설비와 복합화력발전 기자재를 제작한다. GS글로벌에서 제조 부문으로 분류된다. GS글로벌은 당시 GS엔텍을 인수하면서 기존 무역 중심의 상사 기능 외에 중공업 제조업을 아우르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GS엔텍은 GS글로벌의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불안정한 실적을 보이는 탓에 영업이익 증가에 도움을 주진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GS엔텍은 2017년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 영업이익은 각각 94억원, 101억원을 기록해 2017년 영업이익의 반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나타나 적자로 돌아섰다.

GS엔텍의 수익성이 들쭉날쭉한 것은 플랜트 사업의 특성 때문이다. GS엔텍의 사업구조는 플랜트 사업이 전체 매출의 70%, 에너지 사업이 나머지 20%를 차지한다. 플랜트 사업은 국내외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받아내야 한다. 가격 교섭력이 크지 않고 수요 변동성이 큰 편이다.

GS엔텍의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권 손상이 발생했다. GS글로벌은 자회사 GS엔텍에 대한 영업권 573억8652만원 전액을 손상 처리했다. 이밖에도 GS엔텍이 보유한 건물 등 유무형 자산에 대한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영업권을 포함한 GS엔텍에 대한 손상차손 규모는 637억6100만원이다.

앞선 관계자는 "GS엔텍이 영업이익 흑자가 날 때는 상사보다 영업이익률이 확실히 높았다"며 "작년에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라든지 플랜트 경기가 안 좋을 때는 이익률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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