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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수출입은행, 20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3년·5.5년·20년물, 주문 54억달러 몰려…시장 변동성 확대 속 벤치마크

피혜림 기자공개 2021-06-23 13:07:1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SEC Registered)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고조된 상황 속에서 흥행에 성공, 한국물(Korean Paper) 조달의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2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본드(SEC Registered)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과 5.5년, 20년물이다.

유럽과 미국을 거쳐 북빌딩(수요예측)을 마친 결과 발행 규모를 20억달러로 확정했다. 당초 15억달러 안팎의 조달을 계획했으나 54억달러 가량의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늘렸다. 3년과 5.5년, 20년물 각각 7.5억달러, 7.5억달러, 5억달러씩 발행한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년과 5.5년, 20년물 각각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20bp, 35bp, 50bp를 더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5.5년물의 경우 미국 5년물 국채 금리에 스프레드를 가산한다.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제시금리) 대비 최대 35bp가량 끌어내린 수치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첫 한국물 발행주자로 나섰다. 당시 FOMC 정례회의에서 2023년까지 1~2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드러난 후 시장 변동성은 고조되고 있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순간을 포착해 조달길을 다시 열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첫 20년물 발행에 도전해 차입구조 장기화 효과 역시 톡톡히 누렸다. 국내 금융기관 최초의 달러화 20년물로, 그동안 초장기채는 한국 정부와 한국가스공사 등 자원공기업이 찍은 30년물이 유일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자 선제적으로 저금리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한 등급을 적용받는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한국수출입은행에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와 크레디아그리콜, 미즈호증권, 스탠다드차타드, 소시에테제네랄, NH투자증권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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