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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펀드분석]350억 메디치인베 '세컨더리 2호 펀드' 향방은18일 만기도래, 만기 연장 대신 '해산 후 관리' 방안 협의 중

이명관 기자공개 2021-07-21 08:06:2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07: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운용중이던 35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조합의 만기가 도래했다. 아직 벤처펀드의 향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분위기는 만기 연장이 아닌 해산을 택할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 아직 정리하는 못하 포트폴리오가 있는 만큼 해산 후 관리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는 형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세컨더리펀드는 기존 펀드가 보유한 구주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20일 VC업계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가 공동 운용을 맡고 있는 IBK캐피탈과 'IBKC-메디치 세컨더리 투자조합'의 방향성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IBKC-메디치 세컨더리 투자조합의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해당 펀드의 만기일은 지난 18일이다.

현재로선 만기 연장 대신 해산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산 이후 관리를 하겠다는 심산이다. 이 경우 관리 보수를 받을 수 없다.

VC업계 관계자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IBK캐피탈이 세컨더리 펀드의 관리 방향성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해산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며 "이달 말께면 최종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IBKC-메디치 세컨더리 투자조합은 2016년 결성된 350억원 규모의 벤처 펀드다. 기준수익율은 7%, 투자 기간은 2년, 존속기간은 5년으로 각각 설정됐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조성권 부장이다. 조 부장은 '메디치 1호 투자조합'과 '메디치 2015-2 투자조합'의 대표 펀드매니저이기도 하다.

해당 펀드의 공동 운용사인 IBK캐피탈은 주요 출자자(LP)로도 참여하고 있다. 여기엔 메디치인베스트가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결성하기 위해 2016년 6월 한국모태펀드 5월 수시 출자사업에서 KVF결성목적으로 출자받은 5억원도 매칭됐다.

IBKC-메디치 세컨더리 투자조합은 메디치인베스트의 2호 세컨더리 성격 펀드다. 1호 세컨더리 투자조합의 성과가 기대 이상으로 좋게 나타난 만큼, 2호 세컨더리 투자조합의 성과에도 기대가 상당했다.

1호 세컨더리 펀드는 2014년 결성된 '메디치 2014-1 세컨더리 투자조합이다. 270억원 규모로 결성 후 1년여 만에 약정총액 전액을 소진할 정도로 빠르게 투자금 집행이 이뤄졌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하우스 성격이 잘 드러났다는 게 당시 시장의 평가였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빠른 소진율이 강점인 하우스다. 그만큼 회전율이 빠르다. 빠른 회전율을 선호하는 LP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요소다. 이에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신규 펀드를 결성하는 데 기존 LP의 재출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신규 결성한 첫 1000억원대 대형 펀드가 있다. 성장금융 스케일업 펀드도 기존 네트워크를 쌓은 LP를 기반으로 오버 클로징에 성공하기도 했다. 최소 800억 결성에 1120억원을 모았다.

성적표가 준수한 것이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강점이다. 1호 세컨더리펀드의 경우 베셀, 강스템바이오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펀드의 전체 내부수익율(IRR)은 기준 수익율인 7%를 크게 웃돈 20% 대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2호 세컨더리 펀드도 다수 괜찮은 투자기업이 포트폴리오에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적으로 나이스그룹의 '지니틱스'가 있다. 지니틱스는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2018년 투자한 기업으로 이듬해인 2019년 스팩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 상장하는데 성공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이곳에 8억원을 투자했는데, 투자 단가 대비 5배 이상 멀티플로 호성적을 기록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만기 연장보다는 사후 관리하는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늦어도 이달말께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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