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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이트벤처스, '대기업 협력 벤처' 스케일업 돕는다 340억 'SD전략펀드' 조성, 삼성 계열사 벤더·중견기업 등 민간 재원 확보

박동우 기자공개 2021-08-05 07:13:2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3일 11: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기기업 지원에 특화된 운용사인 인라이트벤처스가 대기업과 협력하는 벤처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촉진하는 역할을 설정했다. 결성총액 340억원의 SD전략펀드를 만들면서 첫 발을 뗐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벤더, 중견기업, 대기업 등 민간 재원을 확보해 조합을 론칭했다.

3일 인라이트벤처스 관계자는 "최근 약정총액 340억원의 SD전략펀드 결성총회를 열었다"며 "국내 중견기업, 대기업 등 민간 출자자로 구성된 투자조합으로 성장 후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돕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340억원 규모의 SD전략펀드에는 국내 중견기업, 대기업 등이 10억~50억원씩 출자했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벤더도 자금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는 펀드 운용에 따른 수익을 챙기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했다. 위탁운용사(GP)인 인라이트벤처스는 약정총액의 1.7%가량 되는 금액을 책임졌다.

SD전략펀드 명칭의 'SD'는 '삼성 D.N.A(Samsung Digital·Network·AI)'를 뜻한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사업적으로 연관된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C랩 아웃사이드' 등 삼성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이수한 업체도 눈여겨본다.

△2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등 ICT제조업 분야에 포진한 회사들을 물색한다. 특히 3년 이내 증시 상장 계획을 갖춘 회사에 실탄을 투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시리즈C나 프리IPO 단계의 기업들을 겨냥해 지원하는 목표를 수립했다. 티켓 사이즈(건당 투자 금액)는 50억~70억원으로 설정했다.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인 인라이트벤처스는 2017년 설립 시점부터 삼성그룹을 연결고리로 삼아 투자를 전개했다. 삼성벤처투자가 203억원 규모로 운용하던 'CD 1호 신기술투자조합(지금의 인라이트 2호 CD펀드)'을 넘겨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초기기업에도 자금을 집중적으로 베팅해왔다.

SD전략펀드의 존속 기간은 5년으로 2026년 7월 말까지다. 여타 벤처펀드의 운용 기간이 8~10년인 대목과 견줘보면 짧은 편이다. 시리즈C 단계 이상의 기업을 지원하는 데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성과보수를 받는 기준수익률은 내부수익률(IRR) 7%로 설정했다.

김용민 파트너가 펀드 운용을 총괄한다. 김 파트너는 한국벤처투자 투자전략본부 차장, 삼성벤처투자 투자관리그룹 부장 등을 지내면서 대기업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다졌다. 2017년 인라이트벤처스를 공동 창업해 2019년까지 대표직을 수행했다.

핵심 운용역으로는 이승재 파트너가 나섰다. 이 파트너는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잔뼈가 굵은 심사역으로 통한다. 그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트리니티에퀴티파트너스, KDB인프라자산운용 등에서 활약한 경력을 갖췄다.

인라이트벤처스는 SD전략펀드를 '시리즈 펀드'로 운용하는 방침을 짰다. 대기업의 본업을 뒷받침하는 스타트업의 사세 확장을 돕고, 중견기업과 신생기업의 제휴를 촉진키 위해서다.

올해 안에 2호, 3호 투자조합의 결성을 추진한다. SD전략펀드 2호는 150억~200억원의 블라인드 펀드로 조성될 전망이다. 재원의 절반을 기존 포트폴리오에 팔로우온(후속 투자)하고, 나머지 실탄은 시리즈C 이상 기업의 구주를 매입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3호 조합은 100억원의 프로젝트 펀드로 론칭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인라이트벤처스 관계자는 "정책 기관 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민간 재원을 토대로 SD전략펀드를 조성해 본격적으로 운용하게 됐다"며 "중견기업·대기업과 신생기업의 협업에 탄력을 주고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돕는 데 가교를 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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