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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부정적' 등급전망 변수…금리 메리트로 극복할까 3년물 밴드 상단 +50bp 제시…700억 완판은 무난할 듯

강철 기자공개 2021-09-09 15:13:1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3대 편의점 중 하나인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약 1년만에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부정적(negative) 등급 전망을 극복하며 최대 1400억원 모집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최근 시장에 나오는 크레딧물 대비 확연하게 두드러지는 금리 메리트를 거론하며 모집액 완판에는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이번 회사채의 가산금리 밴드 상단을 최대 +50bp까지 설정했다.

◇최대 1400억 조달해 '차환·상품대' 활용

코리아세븐은 오는 9일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모집액 700억원을 3년물 500억원, 5년물 200억원으로 나눠 매입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코리아세븐이 공모채 발행을 시작한 2018년 11월 이래 5년물 수요예측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삼성증권이 총괄한다. 삼성증권은 이번 공모채 딜을 통해 코리아세븐과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맺었다. 두 증권사 외에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이번 3·5년물은 코리아세븐이 2020년 10월 이후 약 1년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1년 전에는 3년물로 1300억원을 조달해 일반대출 상환, 사모채 차환, 상품대 지급 등에 활용했다. 당시 모집액의 4배에 육박하는 주문이 들어오는 등 수요예측은 흥행했다.

코리아세븐은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면 조달 규모를 최대 14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1400억원은 만기채 차환과 상품대 지급에 활용한다. 차환 대상 회사채의 발행잔액이 9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서는 가급적 증액 발행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저하와 이로 인한 재무 부담 가중을 고려해 본 평가에서도 부정적 아웃룩을 유지했다.

코리아세븐은 부정적 전망으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감안해 사모채 또는 장기 기업어음(CP)으로 유동성을 조달하는 방안도 같이 고민했다. 다만 700억원 정도는 공모 조달이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결국 수요예측을 거치기로 결정했다.

코리아세븐 주요 재무 지표 <출처 : 한국신용평가>

◇5년물 3% 초반 금리로 매입 가능

신용등급이 한 노치(notch)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점은 이번 회사채의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리스크다. 9월 들어 시장에 나온 A등급 회사채 가운데 처음으로 부정적 아웃룩을 안고 매입 의사를 타진하는 점도 변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9월 들어서만 6조원에 달하는 물량이 나올 정도로 회사채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다"며 "다만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인지 우량채에만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가 심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코리아세븐과 주관사단은 부정적 전망과 불안정한 수급을 고려해 가산금리 밴드 상단을 넓히는 방식으로 투자자에게 메리트를 제시했다. 개별 민평수익률과 연동하는 개별 트랜치의 가산금리 밴드를 3년물 '-40~+50bp'와 5년물 '-40~+40bp'로 각각 산정했다.

올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A+ 발행사 가운데 3년물 가산금리 밴드 상단을 +50bp 이상으로 제시한 곳은 LG디스플레이와 코리아세븐 밖에 없다. 3년물 밴드 상단을 무려 +75bp를 제시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일 모집액의 4배가 넘는 1조2200억원의 수요를 모으며 금리 메리트를 제시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시장 관계자는 "금리 메리트에 주목한 기관을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매각 리스크는 없어 보인다"며 "5년물의 경우 A+ 등급 회사채를 3% 초반 금리로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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