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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한국사이버결제 무증, 종합지급결제사업자 대비 행보 전자금융거래법 자본요건 충족…내년 주식배당까지 고려

김슬기 기자공개 2021-11-15 07:34:1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2일 14: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한국사이버결제가 무상증자를 단행한다. 일단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통해 도입될 종합지급결제사업자 선정을 대비했다는 분석이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내년 초 주식배당을 시행, 자본금 기준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지난 1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1주당 신주배정 주식수는 0.5주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6일이다. 이번 무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1151만여주로 향후 총 발행주식은 3601만여주가 된다. 회사가 가지고 있었던 자기주식은 신주배정 대상에 속하지 않는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1994년에 설립된 종합결제기업으로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온라인결제와 오프라인결제, O2O(Online to Offline)사업을 아우르고 있다. 2014년 NHN이 지분 30%를 확보하면서 대주주가 바뀌었다. 2017년 NHN이 물적분할을 단행하면서 대주주는 NHN페이코가 됐다. 현재 NHN페이코가 보유한 지분율은 41.3%다.

NHN그룹으로 편입된 후 NHN한국사이버결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5년 별도 기준 1945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2020년 6222억원을 기록, 22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1억원에서 411억원으로 241%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연평균 각각 27%, 30% 늘어났다. 높은 고성장세에 힘입어 NHN의 효자 자회사로 자리잡았다.

이번 무상증자 배경에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자리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종합지급결제사업자는 자본금 2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종합지급결제사업자는 은행 계좌 없이 입출금 이체, 법인지급결제 등 준은행 수준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개정안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이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금을 확충한 것이다.

설립 후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지금까지 한번도 무상증자를 한 적이 없었다. 대주주 변경 직후인 2015년 421억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은 올해 상반기말 기준으로 1359억원까지 늘어났다. 주식발행초과금도 446억원이다. 무상증자의 경우 실질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 이익잉여금, 자산재평가적립금, 주식초과발행금 등으로 묶이는 잉여금이 자본금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무상증자 이후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자본금은 58억원 늘어난 180억원이 될 예정이다.

이번 무상증자로 자본금이 200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향후 이뤄질 주식배당이 이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2016년, 2017년, 2018년, 2020년 회계연도에 대해 모두 주식배당을 했다. 주식배당에 따라 자본금도 매년 변했다. 2017년 98억원이었던 자본금은 올해 상반기 123억원까지 늘었다. 2021년 회계연도에 대해 주당 0.12주를 배당하면 자본금은 200억원을 넘는다.

여기에 주주가치 제고는 덤이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무상증자 이전에 자사주도 취득했다. 지난 10월부터 11월초까지 총 37만주, 2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 또한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단행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은 2287억원, 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이 2137억원이었다. 보유 현금을 바탕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다만 연초 7만원을 넘겼던 주가는 현재 6만원대 초반에서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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