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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김안철 이기몹 대표 "글로벌 파트너 유치, 콘솔 시장 공략 탄력"콘솔게임 불모지서 뚝심 경영, 시리즈B 라운드에 글로벌SI 참여

임효정 기자공개 2021-12-02 07:24:1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08: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 업계는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섹터 중 하나다. PC, 모바일로 수요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콘솔게임 분야는 여전히 태동기에 가깝다. 생존하기 어려운 분위기 속에 이기몹은 해당 분야에서 수년간 콘솔게임 개발에 집중해왔다.

이기몹은 최근 시리즈B 라운드를 성사 시키면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지난해 유럽 내 최대 퍼블리셔 KOCH MEDIA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강력한 팬덤을 갖춘 콘솔게임 전문 스튜디오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KB인베, 첫 국내 기관투자자로 합류
김안철 이기몹 대표

이기몹이 최근 글로벌 내 전략적투자자(SI)와 국내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시리즈B 단계로, 투자 계약에 따라 SI와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국내 투자사로는 KB인베스트먼트가 이름을 올렸다. 이기몹에 투자한 첫 국내 기관투자자이기도 하다.

김안철 이기몹 대표는 "대다수 투자사들이 수익성을 위해 모바일로 확장을 요구하는 분위기 속에 콘솔게임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긍정적으로 봐주는 투자자들이 나타나면서 시리즈B 라운드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투자 유치는 3년 만에 이뤄졌다. 첫 투자 라운드는 2017년에 진행됐다. 당시 일본 내 기관투자자로부터 총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성사시켰다.

이기몹은 외산이 주축이 된 콘솔게임 시장에서 수년간 생존해왔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모바일 게임에 대한 유혹도 많았지만 이기몹 만의 색깔을 갖자는 생각으로 한 우물만 팠다. 김 대표는 "모두가 가는 길을 따라가기 보다는 우리만의 색깔로 시도하고 도전하고 싶었다"며 "한국 게임 산업에 의미 있는 일을 하겠다는 각오로 콘솔 시장에 뛰어 들었다"고 말했다.

이기몹은 글로벌 인지도 높은 IP 기반의 캐릭터인 건그레이브로 출발을 알렸고, 건그레이브 VR을 선보이게 됐다.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김민수 부대표는 "오리지널 IP를 만들기전에 타 IP를 통해 브랜드를 알려야 될 필요성을 느꼈다"며 누구나 예상 가능한 후속작 보다는 유저들이 반가워할 만한 IP를 찾았고, 그것이 건그레이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그레이브를 통해 회사 우리를 글로벌에 알리고 오리지널 IP로 도약하려는 목표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오리지널IP 차기작 준비, '한류' 창구 역할 기대

김민수 이기몹 부대표
우여곡절도 많았다. 콘솔의 시대가 없던 한국에서 콘솔게임을 개발해 나간다는 것 자체가 맨땅에 헤딩이었다. 개발 노하우부터 퍼블리싱 프로세스까지 모든 것을 직접 부딪히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김 대표는 "2018년 말 이기몹은 몇몇 인력만 제외하고 대다수 직원이 퇴사하며 해산 위기에 처했다"며 "당시 버티고 남아있어 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기몹이 재기의 기회를 잡은 건 지난해다. 개발 중인 콘솔 액션 게임 '건그레이브 고어'와 관련해 독일의 미디어 그룹 KOCH MEDIA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현세대 콘솔 게임기(플레이스테이션 4, 엑스박스 원 등)와 차세대 콘솔 게임기(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PC 등)로 발매되는 데 탄력이 붙은 셈이다.

KOCH MEDIA는 유럽 내 No.1 퍼블리셔로, 연간 20~25개 타이틀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배급사다. 이기몹이 KOCH MEDIA와 계약을 체결한 건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두 번째 사례다.

이번 투자 라운드로 실탄을 확보한 이기몹은 오리지널 IP 기반의 차기작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대부분 자금은 개발비와 인력을 확보하는 데 쓸 예정이다.

김민수 부대표는 "BTS, 오징어 게임, 지옥 등 다수의 메이드인 코리아 작품들이 글로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 현상은 과거의 몇몇 한류스타에 의한 현상과는 다른 케이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콘솔 게임 역사상 보여진적이 없던 한국의 중세시대(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궁중 무술 등을 게임에 접목 시키려 한다"며 "유약한 이미지가 아닌 강인하고 아름다운 한국의 정통 검술 무예를 보여주는 게임을 선보여 콘솔시장에서의 한류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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