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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사인, 재무 부담 확대에도 사세 확장 '잰걸음' 강남구 청담동 토지·건물 540억 양수, 안정적 영업 현금흐름 기반 '신기술' 확보 투자

정유현 기자공개 2022-05-12 08:20:2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보 보안업체 '케이사인'이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유형자산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경기도 과천에 신사옥을 건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디지털 혁신 R&D 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500억원대 건물과 토지를 추가로 취득했다. 당분간 재무 부담이 가중되지만 보안 사업 성장세에 맞춰 신기술 투자를 확대해 차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사인은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28(청담동 3-6번지)'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을 540억원에 양수하는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계약이 진행됐고 4일에 중도금 131억5322만원을 지급했다. 7월 1일 잔금 353억4678만원을 지급하면 거래가 완료된다.

매매 대상의 면적은 토지가 627.6㎡(189.8평), 건물 연면적 457.5㎡(138.4평·지상 2층/지하1층)이다. 이번 거래 금액은 케이사인 총자산의 66.09%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주유소 용지인데, 잔금일 전까지 매도인이 주유소 사업자의 폐업 신고 등을 진행하는 등의 세부 특약을 걸어둔 상태다.


필요 자금은 자체 현금과 차입금으로 조달한다. 그동안 케이사인은 총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을 알아보는 차입금 의존도가 1%대로 사업 규모 대비 차입 부담이 미미한 상태였다. 최근 3년간 1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투자 및 재무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 현금으로 충당해온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도 2017년 50%대를 기록한 후 매년 하락, 최근 3년간은 20%를 하회하는 등 재무지표가 안정적인 편에 속했다. 순부채도 규모가 크지 않지만 최근 5년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순부채는 -3788만원이다. 순부채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부채보다 현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다만 최근 경기도 과천 신사옥 건립 등을 위해 200억원대 단기 차입을 결정하는 등 유형 자산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입금 의존도가 25%대(2022년 2월 기준)로 높아졌다. 이번 500억원대 자산 양수도 거래가 추가로 진행되면 현금 자산이 줄고 부채비율, 차입금 의존도 등이 추가로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연이은 유형자산 투자로 재무 부담이 가중되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사인은 계정관리 공개키기반구조(PKI) 전자서명, DB 암호화 기술까지 폭넓은 암호 인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금융사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DB 암호화 기술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며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 다양한 보안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실적을 살펴보면 2018년까지 적자를 지속하다 2019년 매출 260억원, 영업이익 37억8272만원, 당기순이익 36억4632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사이버 보안사고로 인해 정보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며 보안 시스템 수주가 늘었고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은 372억8049만원, 영업이익 64억2842만원, 당기순이익 60억3352만원을 기록했다.

안정적 순이익을 바탕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7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8억3992만원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111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보안 사업을 영위하며 연간 100억원 규모의 현금이 순유입되고 있다는 점이 최근 투자 행보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케이사인은 이번에 거래가 된 토지와 건물은 디지털 혁신 R&D 센터로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에 완공되는 과천 신사옥으로 본사와 자회사 인력들이 이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사업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인력이 유입되고 있는 등 외형이 커지면서 추가로 공간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안 산업이 첨단 기술의 격전장인 만큼 창의적인 공간에서 신기술을 확보,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케이사인 관계자는 "신사업을 위한 인재 채용을 계속 진행하고 있고, 이 인력을 수용할 디지털 혁신 R&D 센터를 청담동에 설립할 예정이다"며 "강남 지역이 고객사 미팅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서울쪽 영업 거점을 마련하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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