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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비상장 투자 헤지펀드에 빗장 열었다 DS운용과 PBS 신규 계약…공격적 영업 속도, 스탠스 변화

양정우 기자공개 2022-05-19 08:03:2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09: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한국형 헤지펀드(옛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상대로 굳게 걸어잠궜던 빗장을 열고 있다. 그간 경계했던 자산군인 비상장사를 담은 펀드도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를 맺는 동시에 판매 채널로서 공식적인 세일즈에 나섰다.

18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DS자산운용과 '디에스 Secondary.B 일반 사모투자신탁(약 300억원)'에 대한 PBS 계약을 체결했다. PBS는 고객인 운용사를 대상으로 △PBS △대차 △스왑 등 운용상 주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간 미래에셋증권은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엄격한 잣대로 헤지펀드를 대해 왔다. 대표적 유관 사업인 PBS의 경우 신규 계약에 보수적으로 접근했고 비유동성 자산을 담는 펀드엔 한층 더욱 깐깐하게 대처했다.

하지만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전향적 스탠스가 감지된다. 무엇보다 이 펀드의 경우 비상장사 주식이 핵심 투자 자산인 헤지펀드다. 올해 초부터 PBS 파트에서 토종 헤지펀드 운용사를 상대로 공격적 영업에 돌입한 후 이제 자산별, 전략별로 엄격하게 통제했던 신규 계약의 허들을 대폭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WM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의 PBS 파트가 보수적 영업 방침에서 벗어난 기색이 뚜렷하다"며 "신생 운용사를 상대로 활발하게 미팅을 가지는 동시에 네트워크 관계가 약해진 기존 하우스와도 접점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달라진 행보는 올해 초부터 예고됐다. 연초부터 줄줄이 신규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고 확대에 힘을 쏟아왔다. 새롭게 PBS 계약을 맺은 하우스는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 링크자산운용, 케이에스자산운용, 인사이트자산운용, 에이치원자산운용 등이다. 이들 운용사의 공모주펀드, 일반 주식형 펀드 등에 이어 이제 비상장사 투자 펀드로 영업 전선을 확대한 셈이다.


이번 펀드의 판매사 역할을 미래에셋증권이 수행한 것도 눈에 띈다. 물론 DS운용은 국내 최상위 하우스로서 어느 판매사라도 적격 운용사로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비상장사 주식을 보유할 펀드의 경우 가판대에 올려 세일즈를 벌이기까지 까다롭게 진단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판매사를 자청해 고객에게 안내한 건 판매 채널로서도 스탠스 완화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달을 전후해 금융당국의 제재가 풀리며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이 사모펀드 신규 판매를 재개한다. 아직까지는 상품 판매에 소극적 모습이지만 향후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헤지펀드라는 고유 특성을 가진 상품이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여전히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이들 경쟁사의 행보에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거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PBS 시장의 최강자로 꼽혔다. 삼성증권과 함께 시장을 양분하면서 1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다. 그러다가 라임자산운용을 필두로 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졌고 그 뒤로 PBS 영업에 힘을 빼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월별 신규 계약 체결이 한두 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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