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PBS, ‘대체투자펀드’ 앞세워 선두 탈환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③4500억 증가 타사 압도…특별자산·부동산 수임 확장
이민호 기자공개 2022-04-18 08:16:4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4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3월 한 달간 대체투자펀드와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을 다수 수임하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비교적 큰 규모의 대체투자펀드와 계약에 성공해 다른 사업자를 압도하는 계약고 증가폭을 기록했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6개 PBS 사업자의 전체 헤지펀드 계약고는 39조94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2월말(39조3647억원)보다 5795억원 늘어난 수치다. PBS 계약고는 헤지펀드 설정액 증가와 맞물려 지난해 2월부터 13개월 연속 확장에 성공했다.

KB증권은 3월 한 달간 계약고를 가장 크게 늘렸다. 증가폭은 4549억원에 달한다. 이는 나머지 5개 사업자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특히 KB증권은 지난달 우수한 성과에 힘입어 계약고를 9조9517억원까지 늘리며 시장점유율 24.9%로 NH투자증권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PBS 계약고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대체투자펀드로 PBS 계약 수임을 적극적으로 확장한 KB증권의 영업전략이 맞아떨어졌다. KB증권은 주식형이나 채권형 등 전통자산 투자펀드만으로는 PBS 비즈니스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대재해처벌법 등 관련 법률적 검토와 계열사 KB국민은행과의 수탁연계를 강점으로 내세워 최근 부동산을 중심으로 대체투자펀드에 대한 PBS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비교적 대규모인 다수 대체투자펀드와 PBS 계약을 따내면서 계약고 확대에 톡톡히 기여했다. 977억원 규모 ‘파인스트리트US인프라일반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7호’와 886억원 규모 ‘삼성SRA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85호’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672억원 규모 ‘인트러스일반사모부동산브릿지대출투자신탁제2호’와 398억원 규모 ‘한화서울반포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1호’에서 PBS 계약을 수임했다.
중소규모 대체투자펀드도 다수 있었다. ‘메테우스대체투자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46호’(196억원), ‘오라이언영종오피스텔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9호‘(151억원), ‘가우스 기회추구형 일반 사모부동산 투자신탁 제10호’(100억원) 등 부동산펀드가 여기에 해당한다.
NH투자증권은 3월 한 달간 PBS 계약고가 676억원 오히려 감소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계약고 9조9337억원으로 시장점유율 24.9%를 기록, KB증권에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밀려났다. 다만 KB증권과의 계약고 차이는 불과 180억원으로 순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넓은 운용사풀을 확보하고 있는 NH투자증권의 강점은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HI-FI)단기채권형2M일반사모투자신탁S-1호’(335억원)와 ‘마일스톤바이오일반사모투자신탁1호’(305억원)에서 PBS 계약을 따냈다. 200억원 규모 ‘케이에스 하이일드 일반사모투자신탁제2호 (전문투자자)’와 169억원 규모 ‘리딩기업가치일반사모투자신탁15호’도 기여도가 컸다.
삼성증권은 3월 한 달간 KB증권 다음으로 많은 2399억원이 유입됐다. 삼성증권 PBS 계약고는 9조4148억원으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시장점유율을 23.6%로 0.3%포인트 늘리는 데 성공했다.
삼성증권은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가 2022년도 국내주식 절대수익형 위탁운용사로 선정한 NH헤지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에 대해 PBS 계약을 수임했다. ‘NH 앱솔루트 리턴 플러스 일반 사모투자신탁 2022-가’와 ‘키움KBIZ절대수익일반사모투자신탁2022-나’로 각각 300억원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시장점유율 13.3%로 4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PBS 계약고 자체는 5조3312억원으로 1004억원 오히려 줄었다. 래포펀드인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HI-FI)채권투자SafeR1Y일반사모투자신탁7호’(2105억원)에 기여도가 집중됐다.
한국투자증권은 547억원 늘리며 선전했다. 시장점유율은 12.4%로 5위에 머물렀다. 256억원 규모 ‘VIP High Quality Value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의 기여도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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