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엽 ERM 파트너 "반세기 업력, 국내 M&A서 입지 다진다" [thebell interview]"지속가능성 분야 전문성 무기,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임효정 기자공개 2022-05-26 07:12:4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5일 07: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국내 M&A(인수합병) 시장의 주요 화두 중 하나다. 주요 기업들이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하면서 M&A 시장 내 플레이어도 해당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분야의 전문 컨설팅사인 ERM(Environmental Resources Management)이 국내 M&A시장에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ERM은 1971년 영국에서 출발한 지속가능 경영 분야 전문 컨설팅사다. 전 세계 40개국에 160여 사무소를 운영 중으로, 해당 분야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자문사로 꼽힌다. 최근 BCG 북미지역을 총괄한 시니어 파트너가 글로벌 CEO로 선임되면서 사업 확장 전략에 탄력이 붙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사적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가운데 국내에선 M&A 섹터가 성장 동력의 한 축이 됐다.

이를 위해 합류한 인사가 커니(Kearney) 출신의 신엽 파트너다. 그는 "ESG 시대에 기업은 물론 사모펀드 운용사의 움직임을 주시해왔다"며 "한국시장에서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ERM의 니즈와 맞아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20년간 전략 컨설팅을 비롯해 투자 경험을 쌓은 그는 ERM에 합류하기 전 7년여간 커니에 근무했다. 전기전자, 유통·소비재, 헬스케어, 에너지 산업 내에서 성장전략을 마련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올해 초 ERM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현재 M&A 섹터 자문과 함께 전략 및 오퍼레이션 컨설팅 총괄 업무 등을 맡고 있다.
ERM이 한국시장에 진출한 건 1999년이다. 국내에서 ERM은 지속가능성 영역에서 기술적인 자문을 해주는 컨설팅사로 알려져 왔다. 신 파트너는 "지금까지 ERM은 국내 M&A 시장에서 주로 ESG와 EHS 실사(Due Diligence), 리스크 평가, 감사 서비스만 제공해왔다"며 "올해부터는 기존 업무 외에도 M&A 전략, 딜 발굴은 물론 사전실사, 전략 컨설팅, 밸류업에 이르기 까지 M&A 전 사이클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M&A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이미 주요 플레이어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때문에 ERM이 뒤늦게 레드오션 시장에 뛰어드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 ERM의 타깃은 명확하다. M&A 시장에서도 지속가능성 영역에 집중한다. 레드오션이 아닌 퍼플오션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ERM의 자신감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는 "지속가능성 전문 컨설팅사로 출발해 50년간 관련 업무를 지속했기 때문에 태생부터 다를 수밖에 없다"며 "전 세계적으로 트랙레코드는 물론 많은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년새 회계법인은 물론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ESG관련 팀을 꾸려 네트워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ERM은 반세기가 넘는 업력을 보유한 만큼 지속가능성 영역 내 M&A 자문에 있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서울 오피스에 근무하는 인력은 60여명이다.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각국의 전문가가 투입돼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다는 점도 ERM의 강점이다. 그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건 물론 원펌 체제로 운영돼 사무국간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파트너는 팀 빌딩 후 국내 M&A시장에서 ERM의 추가된 서비스를 알리는 작업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그는 "ERM이 ESG 영역에서의 차별화된 무기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는 것을 시장에 알리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시장 내에서 포지션을 명확하게 가져가는 것이 올해의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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