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삼양식품, 정태운 전무 사내이사 사임 '세대교체'1984년 입사 유일 1950년대생 임원, CSO 김동찬 상무 대체
이우찬 기자공개 2022-06-20 08:05:57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06: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 대표이사를 지낸 정태운 전무이사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정 전무가 사임하면서 최고안전책임자(CSO)를 겸직하는 김동찬 상무이사가 이사회에 입성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정 전무는 지난 3월23일자로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정 전무는 사내이사에서 사임한 뒤 1년간 예우 임원으로 고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 관련 자문역을 맡는 걸로 파악됐다.
1957년생인 정 전무는 회사의 유일한 1950년대생 임원이었다. 그의 사내이사 사임은 최근 삼양식품의 세대교체 인사의 연장으로 풀이된다.
정 전무는 앞서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사내이사만 유지해왔다. 임기는 2024년 3월까지였으나 이번에 사임하게 됐다. 정 전무가 작년 말 대표에서 내려온 뒤에는 외부에서 영입된 1970년생의 장재성 부사장이 대표에 오른 바 있다.
1984년 삼양식품에 입사한 정 전무는 생산 전문가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원주공장 설비 이동 TFT, 생산본부장을 거쳐 2018년 대표이사 전무로 처음 이사회에 입성했다.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해외 시장 확대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밀양사업단 단장으로 관련 사업을 매끄럽게 이끌었다. 올해 생산을 가동한 밀양신공장은 삼양식품의 해외 수출 전진기지다.
정 전무가 빠진 이사회 빈자리는 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동찬 상무가 꿰찼다. 1968년생인 김 상무는 이번에 처음 이사회 일원이 됐다. 면·스낵부문장, 원주공장장 등을 지냈다.
김 상무는 올초 신설된 CSO를 맡고 있을 만큼 요직에 중용되고 있다. CSO 산하에 마련된 안전보건실장을 겸직하고 있다. 10명 안팎의 조직으로, 대표이사 직속 기구다. 지난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중인 가운데, 제조기업들은 CSO를 신설하는 등 안전·환경 경영에 공을 들이는 상황이다.
삼양식품의 사내이사진은 오너일가인 김정수 대표이사 부회장, 장재성 대표이사 부사장, 문용욱 상임고문, 김 상무로 재편됐다. 사내이사마다 역할도 구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의 배우자인 김 부회장은 해외영업본부장을 겸직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팔을 걷어붙인다.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ESG 경영 강화도 그가 중심이다. 장 부사장은 자금조달 등 재무 전략 수립이 주된 임무다. 외부에서 영입된 문 상임고문은 이사회 의장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을 이끌고 있다.
사외이사진은 정무식 법무법인 공감 파트너스 변호사, 홍철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이희수 예교지성회계법인 대표 공인회계사, 강소엽 휴먼솔루션그룹 동기과학연구소장 등이다. 전원 감사위원회 위원인 이들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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