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공모채 완판…4000억 증액발행은 어려워 입찰액 1970억에 그쳐…금리 급등에 증권사 '비선호' 뚜렷
이상원 기자공개 2022-06-27 07:38:5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3일 1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완판에 성공했다. 하지만 수요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탓에 당초 계획한 최대 4000억원 조달은 불가능할 전망이다.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실시한 3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증권사 리테일과 연기금 등을 입찰에 섭외한 결과 모집액 1500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1970억원의 주문을 모았다. 모집액 기준 가산금리는 개별 민평수익률의 +20bp가 유력하다.
지난 22일 기준 하나금융투자 3년물의 개별 민평금리는 4.282%다. 증액 발행이 없다는 가정 하에 해당 금리가 발행일까지 유지될 경우 최종금리는 4.482% 수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가 실제로 필요한 자금은 4000억원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업어음(CP)과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계획인 가운데 7월부터 9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CP는 3000억원, 회사채는 1000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와 주관사단은 이에 맞춰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둔채 1500억원을 모집했다. 다만 최종 입찰액이 197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추가 청약을 실시한다고 해도 4000억원 조달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발행에 앞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0' 신용등급을 받았다. 같은 등급인 LG유플러스가 2000억원 모집에 7550억원 수요를 모으며 3.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울 수 있는 결과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채권시장에서 증권사가 비인기 종목인 만큼 수요가 크지 않다”며 “현재 금리 인상 등으로 증권업에 대한 실적 전망이 더 나빠지다보니 증권채에 대한 선호도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Company & IB]키움증권, 'AAA' KT&G 사로잡은 비결은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LOC 낸 에어인천·이스타, LOI 낸 에어프레미아
- M캐피탈, 투자금융자산 담보 3000억 대출 추진
- 부방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매각 시동, 주관사 삼정KPMG
- IS동서,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 우선매수권 행사하나
- [Market Watch]'조달 난항' 중견 건설사, P-CBO가 대안될까
- [IB 수수료 점검]한국증권, 샤페론 유증 모집주선만으로 '억대 수익'
- [HD현대마린솔루션 IPO]해외 확약 '6%'...반복되는 국내 투자자 역차별 논란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본입찰 마감, 제주항공 불참
이상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게임즈 대표에 칼 빼든 김장중 회장, 잘못에 예외없다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SW에서 AI로 체질개선, 핵심은 '시니어 케어'
- LG전자, 러·우 전쟁 장기화에 모스크바연구소 철수
- LS에코에너지, 1분기 날았다 '모기업과 시너지 본격'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약 IPO' 특명받은 정진일 대표, 문제는 '기업가치'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사외이사제 취지 무색한 이사회, 독립성 강화 '안 보이네'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적자에도 재신임 얻은 정상원 대표, '글로벌 진출' 중책
- '곳간 두둑한' 쿠쿠그룹, 신규공장 매입 추진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집' 신화로 세운 종합 ICT그룹 '경고등 켜졌다'
-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정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