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IPO 나선 대성하이텍, VC 5년만에 회수 길 열려아주IB·한투파·KB인베 2017년 구주 매입, 상장 밸류 최대 1200억
이명관 기자공개 2022-06-29 10:57:41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7일 16: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작기계 전문기업 대성하이텍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일정대로면 오는 8월께 증시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5년 전 대성하이텍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VC)의 투자금 회수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일부는 구주매출로 정리하고 나머지는 추후 보호예수 기간 등을 고려해 엑시트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성하이텍은 다음달 중순께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성하이텍이 내건 희망 공모가격은 7000~9400원이다. 이 공모가 밴드와 상장 예정 주식수를 토대로 산정한 기업가치는 최대 1200억원 수준이다.
공모 물량은 332만주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의 25% 수준이다. 이중 260만주는 신주고, 나머지 72만주는 구주매출이다. 신주를 기준으로 보면 회사로 유입되는 공모자금은 최대 234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성하이텍이 수년만에 코스닥 상장 가시권에 들면서 이곳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의 회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VC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아주IB투자, KB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들 VC와 대성하이텍 간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7년 이들은 구주를 인수하면서 대성하이텍에 투자했다. 이들이 인수한 보통주는 이스트브릿지아시안펀드(EastBridge Asian Mid-market Opportunity Fund, L.P)와 최대주주인 최우각 대표의 지분 일부다. 구체적인 매입단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가한 기업가치는 48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아주IB투자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각각 25억원, KB인베스트먼트는 20억원 어치씩을 인수했다. 자산운용사 한 곳도 10억원어치를 인수하며 총 인수 규모는 80억원 수준이었다.
투자에 나선 VC는 일본의 노무라(NOMURA DS CO., LTD.) 인수 시너지에 주목했다. M&A를 통해 전세계적 마케팅 네트워크를 강화한 대성하이텍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당시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 한 관계자는 "당시 전방산업의 호황 속에 노무라 인수 효과로 사업 효율화와 글로벌 시장내 고객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국내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한 매출도 가시화됐던 만큼 성장성에 베팅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대대로 대성하이텍은 이듬해 8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설립이래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47억원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9년과 2020년 내리막을 걸었다. 매출은 2019년 731억원, 2020년 726억원 등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019년 42억원으로 선전했으나, 2020년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손실액은 84억원이다.

그러다 지난해 곧바로 반등,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 규모는 116억원이다. 노무라 인수 효과가 뒤늦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IPO 추진력을 얻었다. 실제 작년 호성적 덕분에 기업가치도 크게 상승한 모양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아주IB투자, KB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던 5년전과 비교할 때 기업가치는 최대 2.5배 가량 상승했다.
2001년 설립된 대성하이텍은 각종 정밀 가공부품과 장비를 제조 및 판매하는 공작기계 전문제조사다. 공작기계 부품과 컴퓨터로 수치를 자동 제어하는 '스위스턴 CNC 자동선반'을 생산해온 대성하이텍은 2014년 고객사이던 일본의 CNC자동선반 전문기업 '노무라 VTC'를 인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공업기업 산업부분에서는 드물게 제품을 납품하던 업체가 반대로 완성품 업체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자회사 및 관계회사로는 일본 노무라(NOMURA DS)외에도 베트남의 대성하이텍비나(DAESUNG HI-TECH VINA), 증국 한중(HANZUNG)을 두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다품종 소량생산시스템을 통해 8000여 개의 정밀부품과 모듈, 완성기를 주문자생산방식(OEM), 주문자개발생산방식(ODM) 등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에게 공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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