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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한수원, 7억불 글로벌본드 발행…'속전속결' 전략 주효5억달러 모집에 16억달러 주문, 증액 발행 결정…맨데이트·인베스터콜 생략

이상원 기자공개 2022-07-25 07:55:4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1일 1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7억 달러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당초 5억 달러 벤치마크 사이즈로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프라이싱(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2배가 넘는 수요를 확보하며 증액을 결정했다.

특히 금리 급등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이 주춤한 가운데 흥행에 성공하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발행사와 주관사가 최적의 타이밍을 포착하자마자 맨데이트와 인베스터콜을 건너뛰고 전격 발행에 나선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모집액 2배 넘는 수요 확보…우량한 크레딧 효과 '톡톡'

한수원은 이달 27일(납입일 기준) 7억 달러화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프라이싱에서 최종 약 16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한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올해 공기업 발행물중 단일 트랜치로 가장 큰 금액 발행이다.

기관들의 뜨거운 관심속에서 한때는 발행 금액의 약 3배에 달하는 주문을 모으기도 했다. 전날 국내 시간 기준 오후 4시경 이미 17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국채 5년물(T)에 123bp를 더한 수준으로 최종제시금리(FPG)를 제시할 당시에는 약 20억 달러까지 모였다 최종 16억 달러 수준에서 모집을 마쳤다.

총 111개 기관이 이번 프라이싱에 참여했다. 다수의 우량 자산운용사, 은행,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기구 및 보험사, 연기금 등이 들어왔다. 구체적으로 자산운용사 39%, 은행 27%, 중앙은행 18%, 보험사 16%의 비중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58%, 미국 24%, 유럽 18%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리 절감 효과도 누렸다. 최초제시금리(IPG)로 T+150bp를 제시한 가운데 27bp를 절감했다.

한수원의 신용등급 메리트도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큰 몫을 했다. 한수원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이다.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a2', 'AA'를 부여받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앞서 2021년 4월에 이어 약 1년 3개월만에 한국물 시장을 다시 찾았다. 당시 5억 달러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서 총 19억 달러에 달하는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시장 침체속 빛난 ‘속전속결’ 전략

최근 금리 급등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를 기록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심화됐다. 지난주 신한금융지주는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발행을 연기할 정도였다.

이에 따라 최적의 발행 타이밍을 포착하는 게 중요해진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한국물 발행에 맨데이트를 어나운스하고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베스터콜을 진행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지난 15일 미국 증시가 긍정적으로 마감하며 발행을 위한 최소한의 환경은 마련됐다. 하지만 유통금리와 시장환경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최적의 타이밍을 잡기 위해 18일과 19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이틀간 미국 시장에서 프라이싱에 돌입한 TSMC를 비롯해 다수의 딜이 성공적으로 발행되는 등 발행시장 환경의 뚜렷한 개선을 포착했다. 이에 한수원과 주관사는 20일 전격적으로 발행을 결정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미국 CPI가 나오고 시장 변동성이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맨데이트하고 인베스터콜을 진행하려면 몇일 더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 시장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전격적으로 의사 결정해 발행했던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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