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140만주 구주매출 계획…위메이드 차익 실현하나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의 9.6%, 기업가치 5조 가정하면 800억 수준
최윤신 기자공개 2022-07-27 07:51:5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최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소량의 구주매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2018년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투자한 위메이드가 차익 실현을 모색할 것으로 추정한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최근 거래소에 제출한 예비심사 청구서에 상장 예정 주식수를 8812만1600주로, 공모 주식수는 1462만주로 기재했다.
현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발행주식 총수는 7490만1600주다. 이를 고려할 때 1322만주를 새로 발행하고 140만주의 구주를 매출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140만주는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의 약 1.6%에 해당한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5조원대의 기업가치로 IPO가 이뤄질 경우 구주매출 주체는 약 8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기존 주주 중에 누가 구주매출을 계획하는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관계자는 “구주매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까지 외부에 알릴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은 기존 주주의 면면을 볼 때 초기 투자자인 위메이드가 IPO 시점에 구주를 내놓는 것이 유력하다고 분석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IPO에서 보유한 지분 140만주를 내놓을 수 있는 주체는 대략 세 곳으로 좁혀진다.
올해 6월 말 기준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54.94%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 카카오게임즈(유럽법인 포함)와 창업자인 김재영 대표(지분율 34.67%), 위메이드(지분율 4.23%) 등이다.
이 가운데 위메이드는 앞서 지분 상당량을 매각하며 차익 실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18년 설립 초기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50억원을 투자해 7.22%의 지분을 확보했는데 최근 3%가량의 지분을 카카오게임즈에 약 1187억원에 매각했다. 증권업계에선 위메이드가 남은 지분도 엑시트를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의 지분율이 5% 미만이기 때문에 전략적 투자자(SI)로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남은 지분도 처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물론 카카오게임즈나 김 대표가 구주를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경영권이 포함된 지분을 인수하며 주주들에게 IPO 5년 뒤부터 일정량의 주식을 사주겠다는 풋옵션을 제공한 바 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서라도 미리 현금을 확보해둬야 한다.
그럼에도 증권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가 IPO 시점에 구주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주주들이 이번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어 구주까지 내놓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영 대표 역시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창업자이자 2대주주로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그의 구주매출이 시장에는 좋지 않은 시그널로 여겨질 수 있다.
김 대표는 앞서 카카오게임즈에 지분을 매각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넘겼다. 다만 수취한 계약금의 대부분을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인수하는데 사용했다. 이를 통해 지분 매각이 차익 실현이 아니라 카카오게임즈와 ‘혈맹’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LOC 낸 에어인천·이스타, LOI 낸 에어프레미아
- M캐피탈, 투자금융자산 담보 3000억 대출 추진
- 부방 '테크로스환경서비스' 매각 시동, 주관사 삼정KPMG
- IS동서,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 우선매수권 행사하나
- [Market Watch]'조달 난항' 중견 건설사, P-CBO가 대안될까
- [IB 수수료 점검]한국증권, 샤페론 유증 모집주선만으로 '억대 수익'
- [HD현대마린솔루션 IPO]해외 확약 '6%'...반복되는 국내 투자자 역차별 논란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본입찰 마감, 제주항공 불참
- [2024 캐피탈마켓 포럼]"한국물 신규발행 랠리 이어진다"
최윤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LP Radar]혁신성장펀드, VC 참여 저조할 듯…PE 위주 전망
- [VC 투자기업]메가존클라우드 이사회 위용…KB증권 '김현준' 가세
- [VC 투자기업]‘재수생’ 에스엠랩, VC 상장 전 구주매각 활발
- [LP Radar]산업은행 실리콘밸리 행사에 VC 리더 50명 '집결'
- [LP Radar]산업은행 혁신성장펀드, ‘글로벌 친화’ 움직임 주목
- [VC 투자기업], '부정맥 권위자' 김영훈 명예교수 CMO로 영입
- [VC 경영분석]IMM인베, 지배구조 개편 선순환 효과 '눈길'
- [LLC형 VC 톺아보기]하태훈 대표 "위벤처스, 무지개빛 다양한 컬러 지향"
- [VC 투자기업]'적자 줄인' 야나두, 예심청구 전 '흑자기조' 목표
- [LP Radar]건금공 VC 출자, 줄어든 비율에 모태 GP 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