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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소매금융 폐지한 씨티은행, 기업금융 '껑충'기업금융 상반기 순익 772억→1091억…자산규모 32조로 20.12% 증가

박서빈 기자공개 2022-08-16 08:13:3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18:43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기업금융에서 선방하고 있다. 소매금융의 단계적 철수 여파로 총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도, 기업금융 부문의 순이익과 자산이 크게 성장했다. 유명순 행장의 기업금융 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지원 전략이 효과를 봤다는 평이다.

12일 한국씨티은행의 올 상반기 기업금융 자산은 32조1억7900만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20.1% 증가했다. 기업금융 순이익도 작년 하반기 772억1900만원에서 올 상반기 1091억5500만원으로 41.3% 성장했다.


반면 소매금융의 자산은 163조3844억3800만원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17.6% 감소했다. 순이익은 작년 하반기 28억4300만원에서 올 상반기 -309억7700만원으로 급감했다.

기업금융의 성장에도 씨티은행의 전체 성적표는 다소 부진했다. 올 2분기 총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23.7% 감소한 2109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이자이익이 0.8% 증가했지만, 비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88.5% 감소한 탓이다. 소매금융 폐지에 따른 자산관리부문 수익 감소와 채권 관련 수익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소매금융 철수로 인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올 2분기 비용은 전년 대비 28.6% 감소한 1456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씨티은행은 올 초 약 2100명의 희망퇴직 절차가 마무리 됐다. 대손비용도 올 2분기 1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소매금융 폐지에 따른 여신감소로 인한 대손상각비 감소가 주 요인이다.

한편 기업금융 성장세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가 있다. 바로 이익의 질이다. 씨티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는 올 2분기 0.30%로 전 분기 대비 0.02%P 감소했다. 자본 활용도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전 분기 2.9%에서 0.15%P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유명순 은행장은 “2022년 2분기에는 기업금융 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란 당행 전략의 성공적인 실행에 기반해 기업금융 사업 부문의 수익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성과를 기반으로 기업금융 사업부문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의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씨티은행은 디지털과 ESG 전략을 추구하는 중견기업과 대기업 고객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고객 보호와 지원을 최우선으로 남은 소매금융 사업 부문의 단계적 폐지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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