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너지터미널 공모채 '4650억' 수요 몰렸다 지난해 미매각 딛고 '완판' 성공…1200억 증액 유력
이정완 기자공개 2023-01-27 17:28:3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1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1년 만에 재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가 넘는 465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지난해 첫 번째 공모채 발행에선 미매각을 겪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아직 공사가 한창인 만큼 변수도 있었지만 향후 상업 운전시 양호한 현금흐름이 기대되는 만큼 기관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2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회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은 1000억원, 만기는 3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가산금리 밴드는 AA- 등급민평의 '-30~+70bp'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최근 A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기관투자자 자금이 몰리고 있어 모집액 완판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변수도 있었다. 지난해 사상 첫 공모채 발행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3년 단일물로 1000억원을 모집했으나 초도 발행 우려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결과를 열어보니 4650억원의 주문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등급민평의 -1bp에서 모집액을 충당했다. 지난 25일 기준 AA- 등급민평은 4.350%였는데 1200억원으로 증액해도 이 수준에서 발행이 유력하다.
개별민평을 고려하면 발행 조건이 더욱 양호하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이번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이었기에 개별민평이 아닌 등급민평을 공모희망금리 기준으로 삼았다. 현재 개별민평을 제공하고 있는 민간채권평가사가 나이스피앤아이 한 곳뿐이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기준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의 3년물 개별민평은 4.598%로 등급민평보다 25bp 가량 높았다. 1200억원으로 증액해도 등급민평에서 금리가 확정되는 상황이니 개별민평과 비교하면 25bp 낮아지는 셈이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2014년 한국석유공사가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을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울산 북항 신항에서 액화천연가스(LNG)과 석유제품(Oil) 탱크터미널 공사에 한창이다. 2019년 SK가스가 출자하며 사업이 본격화됐다. 한국석유공사의 지분율은 52.4%, SK가스의 지분율은 47.6%다.
아직 상업 가동 전이라는 제약이 있었음에도 내년부터 달라질 실적 전망이 투자를 이끌어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내년 6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LNG 탱크 2기 및 석유제품 탱크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26년부터는 LNG 탱크 1기가 추가로 가동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업 운전 전 건설중인 자산일 경우 기관투자자 내부 지침상 투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매우 많다"며 "연초 옥석가리기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고 예상보다 크게 흥행한 케이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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