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줌人]'지주사 전환 방점' 중흥그룹, 이상만 사장 승진 카드관리형 CEO 평가, 시행 계열사 대표이사 겸직 눈길
전기룡 기자공개 2023-01-31 13:50:0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그룹이 2년여만에 사장 인사를 단행했다. 정원주 부회장이 기존 사장에서 승진한 2021년 이래 공석이었던 자리다. 최근 업황이 부진한 데다 올 4월 지주사 체제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관리형 CEO로 통하는 이상만 부사장을 사장 자리에 앉혔다.중흥그룹은 26일 이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 사장은 일신상호신용금고와 일신주택 등을 거쳐 1991년 중흥건설에 합류한 인물이다. 중흥건설에서는 자금 파트인 경리부에서 오랜 기간 역량을 쌓았다.
업황이 부진하다는 점에 미루어 이 사장을 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사장직은 정 부회장이 사장에서 승진한 2021년 1월부터 공석인 상태였다. 그룹 정창선 회장과 정 부회장이라는 확고한 오너가 존재하지만 업황을 함께 살필 수 있는 사장급이 전무했던 셈이다.
악화된 건설경기지수(CBSI)도 관리형 CEO의 필요성을 방증한다. 2021년 최고 100.8이던 CBSI는 지난달 기준 54.3까지 하락했다. CBSI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사의 체감 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밑돌시 건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건설사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를 가진다.
올 4월 지주사 체제 전환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룹 내 입지가 탄탄한 이 사장을 중용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이 사장은 중흥건설에 적을 두는 동시에 주요 시행 계열사들의 대표이사직을 겸임했던 기록이 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세흥건설의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세흥건설은 고양 일산지구와 인천 청라지구, 순천 신대지구 등에서 분양사업을 맡았던 계열사다. 중흥그룹이 공공택지 사업에 집중하던 2000년대 초반 설립된 핵심 계열사이기도 하다.
세흥건설 이후에는 2015년까지 중흥건설산업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사장이 중흥건설산업 대표이사로 활동한 2011년에는 광주 수완지구와 인천 청라지구, 양주 덕정지구 등에서의 분양실적 덕분에 역대 최대 매출액인 1874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중흥건설산업 대표이사 당시 4개월뿐이지만 골드레이크CC를 운영하고 있는 나주관광개발 대표이사직도 병행했다. 골드레이크CC는 회원제 18홀, 퍼블릭 18홀 등 총 36홀 규모로 설계된 곳이다. 호남 지역에서는 최대 규모의 골프장으로 꼽힌다.
정 부회장이 100% 지분을 가진 중흥토건을 주축으로 수직계열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향후 이 사장의 역할을 유추할 수 있다. 지난해 중봉건설과 중흥에스클래스는 '주식교환·이전결정' 공시를 통해 각각 세종이엔지, 중흥산업개발을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중봉건설과 중흥에스클래스의 지배구조 상단에는 중흥토건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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