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양재동 KCTC 데이터센터 짓는다 비주택 포트폴리오 강화, 연평균 10%대 성장 시장 진출
정지원 기자공개 2023-02-01 10:15:0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양재동 KCTC 물류센터 부지 데이터센터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로 2025년 준공 예정인 프로젝트다.이번 사업은 비주택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로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이 점쳐지는 영역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데이터센터 시공을 맡게 되면 이를 넘어 시행까지 참여하는 등 사업 기회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1일 건설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서울 양재동 연구개발(R&D) 데이터센터 발주처와 도급계약 체결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R&D센터는 서초구 양재동 224번지 일대 5만7808㎡ 부지에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업무시설로 쓰일 R&D센터 2개동도 포함된다. 준공 시 양재 R&D 혁신지구 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착공하면 2025년경 준공이 예상된다.
양재동 데이터센터 건립 논의는 2020년부터 시작됐다. 부지는 화물운송회사 KCTC 소유로 당초 물류센터가 자리했다. KCTC는 같은 해 9월 서초구 양재동 224번지 일대 5만7808㎡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서초구에 요청했다. 데이터센터와 업무시설 건립을 위해서였다.
인허가는 지난해 하반기 완료했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R&D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양재택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을 수정 가결했다. 건축허가도 떨어졌다.
데이터센터는 최근 건설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사업이다. 분양 성과에 의존하는 주택 중심 포트폴리오를 지속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107가구로 전월에 비해 17%나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도 전월 대비 6% 늘어난 7518가구로 집계됐다.
건설사들이 데이터센터·지식산업센터 등 인프라사업과 해외 토목·플랜트사업 등 비주택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와 맞물린다. 이 중 데이터센터 시장은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0.9% 성장했다.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약 15.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 외에도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플랜트, DL건설이 데이터센터 개발 및 시공에 뛰어들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9월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 '디지털리얼티'로부터 김포 데이터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자회사인 DL건설도 KT와 컨소시엄을 이뤄 서울 가산아이윌 데이터센터 신축공사를 따냈다.
GS건설의 경우 데이터센터 시공을 넘어 개발, 운영 사업에도 진출했다. 2020년 특수목적법인(SPC) 에포크PFV를 설립하고 안양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투자했다. 2021년에는 준공 후 운영을 맡을 자회사 '디씨브릿지'를 만들었다. 대우건설 역시 양재동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관련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년만에 10조원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0조4192억원으로 전년(8조6852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주력사업인 주택건축부문을 비롯해 플랜트사업, 토목사업 등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에도 호실적 기조를 이어가 2년 연속 10조원대 매출액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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