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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건설사 분양 지도]'1.1만호 공급' 현대건설, 지방물량 리스크 '높지 않다'충남아산·대전서구·울산남구 등 대기…서울 유엔사부지 오피스텔 먼저

신민규 기자공개 2023-02-06 13:13:50

[편집자주]

새해 주요 건설사의 아파트 공급계획이 하나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6만호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시공사의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공급일정상 불가피하게 분양에 나서야 하는 사업지 중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축적된 곳도 있다. 주요 건설사들의 연간 공급계획을 토대로 분양 성패와 주택 실적 등을 예상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은 올해 일반분양을 계획한 사업지 중 절반 이상이 '지방' 물량이다. 수년전부터 윤영준 사장을 필두로 지방 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핵심 입지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충남아산, 대전서구, 울산남구 등 최근 미분양 규모가 커지고 있는 지역의 분양 물량이 다수 섞여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2만1126세대(조합, 오피스텔 포함) 가운데 일반분양 1만1229세대를 신규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일반분양분의 48%인 5352세대가 서울 및 수도권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나머지 5877세대(52%) 가량은 모두 지방 물량에 해당된다.

일반분양 물량이 1000세대를 넘는 사업지는 두 곳 정도다. 올해 공급규모가 가장 큰 의정부 호원동 임대주택이 1762세대인데 임대분양 방식이라 리스크는 적은 편이다. 청주사직3구역 재개발 사업장이 1016세대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시공 지분의 40% 가량은 금호건설 몫이라 리스크가 분산된 편이다.

대부분의 지방물량 공급단위는 1000세대를 넘지 않는다. 미분양이 발생하더라도 사업장 한 곳에 쏠림 우려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


일부 지방 사업지는 최근까지 미분양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어 흥행 여부가 불확실해 보인다. 전국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12월 한달만에 1만세대가 늘어났고 지역별로 편차도 크게 벌어졌다. 11월 기준 미분양 주택수는 5만8000세대였는데 12월에 6만8000세대를 넘어섰다.

현대건설의 공급지가 속한 시·군·구 미분양 추이를 국토교통부 통계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충남아산이 가파른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아산의 경우 11월만 해도 1064곳이 미분양이었는데 12월에 125% 증가한 2403곳으로 늘어났다. 충남 전체적으로도 대구(1만3445호)에 이어 미분양 주택수가 8509호로 많았다. 아산시 미분양 비중이 충남 전체에서 28%에 달하는 셈이다.

현대건설은 아산탕정택지개발지구 2-A11 블록에 공동주택 433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지분의 45%는 GS건설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패키지형 주택개발리츠 민간사업자 공모를 따낸 것으로 케이프투자증권, 교보증권이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다.

이 밖에 대전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서구에 사업지를 갖고 있다. 대전은 전체 미분양 물량이 12월 기준 3239호로 타지역대비 높은 편은 아니었다. 다만 한달사이 75% 증가해 미분양 증가 속도가 상당히 빠른 축에 속했다.

같은 기간 대전 서구는 미분양 주택수가 1587호로 대전 전체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한달간 증가세 역시 65%로 높게 집계됐다. 현대건설은 대전 서구(힐스테이트 둔산)에 오피스텔 600세대를 계획하고 있다. 대전 동구(힐스테이트 대전 더스카이)에도 385세대짜리 소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다.

나머지 공급지 가운데 미분양 주택수가 1000호를 넘는 곳은 울산 남구로 나타났다. 11월 732호에서 한달새 1319세대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울산 야음동 주상복합(1, 2차) 631세대가 예정돼 있다.

일반분양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 및 수도권 공급지에선 미분양이 거의 쌓이지 않은 편이었다. 서울에선 올림픽파크포레온 외에 대규모 공급지가 적은 편이다.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이 502세대 일반분양을 갖고 있다.

이태원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더파크사이드 서울)의 경우 공동주택은 분양계획에 넣지 않았다. 오피스텔만 726세대가 예정돼 있다. 공급지가 용산구에 포함돼 있어 규제지역에 묶여있는 점이 변수로 지목된다.

경기도권에선 의정부, 광명, 고양, 시흥, 파주, 이천, 화성 등 다수 지역에서 분양에 나선다. 미분양은 거의 없는 편으로 나타났다.

올해 후분양 공급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범천1-1구역의 경우 골든타임 분양제를 적용해 조합이 직접 선분양과 후분양 여부를 선택하도록 길을 열어뒀다. 올해는 일반분양이 아닌 조합원 물량만 계획돼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반적인 공정률 60~70% 이후 분양하는 물량은 해당사항이 없다"며 "부산 범천(1-1구역)은 골든타임 분양제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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