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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살아난 동원개발, 6000억대 외형 회복 분양매출 비중, 30%대 '수익성 견인'

성상우 기자공개 2023-03-06 13:01:1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3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개발이 지난해 자체 분양사업에서 고군분투했다. 지난해 1% 비중 미만으로 떨어졌던 자체사업 비중이 다시 30%대로 올라왔다. 덕분에 매출은 다시 6000억원대 외형을 회복했다. 다만 원자재값 상승 등 여파로 수익성은 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개발은 지난해 매출 6019억원, 영업이익 103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4.2%, 6.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늘었다.

부진했던 전년도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반등한 양상이다. 특히 6000억원대의 매출 볼륨을 곧바로 회복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동원개발은 2018년도에 처음 매출 6000억원선을 넘어선 뒤 매년 안정적인 매출 창출력을 보였다. 그러나 2021년에는 일시적인 사업 축소로 4000억원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이를 1년 만에 다시 예년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사업 정상화가 이뤄졌음을 알린 셈이다.

외형 회복을 견인한 건 자체 분양사업이다. 자체 사업은 그동안 동원개발의 고성장을 이끈 효자사업이기도 하다. 2010년대 초반 1000억~2000억원대 매출을 내던 동원개발이 6~7년만에 6000억원대 매출 규모의 건설사로 올라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동원개발은 과거 자체사업 비중이 80%대를 넘나든 적도 있었다. 2014년 기준 자체사업 매출은 약 2870억원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했고 그 이후에도 3000억원대 이상의 분양수익을 내며 전체 매출의 70~80% 비중을 유지했다. 당시에도 도급공사 매출이 있긴 했지만 10~20% 비중에 그쳤다. 종합 건설사보단 디벨로퍼에 가까운 사업 포트폴리오였다.


동원개발이 2010년대 중반 급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이 시기에 분양사업과 도급공사 매출의 동반 증가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분양 매출이 4000억원대 이상으로 커지고 도급 공사 매출도 수천억원대로 올라서면서 6000억원대 외형 달성이 가능했다. 도급 공사 매출과 전체 매출이 커지면서 분양 사업 비중은 2010년대 초반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었다.

2021년에 돌연 매출이 4000억원대로 뚝 떨어진 것은 자체사업 매출이 급감한 탓이었다. 당시 분양매출은 약 7억원으로 비중은 0.16%에 그쳤다. 당시 동원개발의 수익 구조를 보면 40~50%를 담당해왔던 사업부문 하나가 통째로 증발한 셈이다. 분양사업 성과에 따라 전체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사업 구조가 고착화된 탓에 타격도 그만큼 컸다.

지난해엔 3분기 말 기준 분양 매출이 2700억원대로 다시 올라오면서 부활을 알렸다. 연간 기준으론 수치가 더 커진다. 매출 비중도 40%선을 넘었다. 성장기때의 동원개발 수익 구조가 다시 회복된 셈이다.

공사 진행 현황을 봐도 지난해 들어서만 9곳 현장의 매출이 신규로 발생했다. 공사비 1800억원 규모의 △광주 중앙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비롯해 1100억~1200억원대의 △해운대구 중동 생활숙박시설 신축공사 △양정산호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사업 대규모 사업장들 매출이 대거 추가됐다.

매출 외형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원자재값 상승 등 대외여건으로 인한 수익성 약화는 불가피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7%, 13%다. 건설사 전체 평균을 기준으로 하면 준수한 수치지만 동원개발의 그동안 이익률 추이를 보면 부진한 실적이다.

동원개발은 그동안 높은 자체사업 비중을 바탕으로 고수익성을 유지해온 곳이다. 부산·경남이라는 확고한 사업 텃밭이 있다는 점도 한 몫했다. 2010년대 후반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하고 순이익률까지 20%를 넘긴 적도 있었다. 해마다 부침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대체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20%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13~17%대의 이익률은 예전에 비하면 낮긴 하지만 제조업치고는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다. 2019년 당시에도 동원개발은 영업이익률 16.5%, 순이익률 13.2%를 기록한 적이 있다. 전년도에 각각 26%와 20%대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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