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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TS인베스트, 혹한기 뚫고 외형확대 일등공신 '티젠'지난해 매각으로 성과보수 대거 유입, 지분법이익 감소 '상쇄'

양용비 기자공개 2023-03-22 08:17:2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벤처캐피탈업계를 휩쓴 혹한기를 이겨내고 외형확대에 성공했다. 사모펀드에 매각되며 대규모 성과보수를 안긴 기능성 차(茶) 브랜드 기업 티젠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티젠 회수로 인해 성과보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TS인베스트먼트의 매출(영업수익) 성장을 견인했다.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TS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매출은 272억원으로 전년 223억원 보다 약 49억원 불어났다. 지난해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거둔 상향된 성적표라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TS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0일 “지난해 티젠 매각으로 인해 들어온 성과보수의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 매출은 크게 3가지로 구성된다. 펀드를 운용하는 대가로 수취하는 관리보수와 수익률에 따른 성과보수, 펀드의 당기순손익 중 투자 지분율에 따라 회계상으로 손익을 인식하는 지분법손익 등이다.

안정적인 수익으로 꼽히는 조합 관리보수는 109억원으로 전년 90억원 대비 19억원 불어났다. 다만 같은 기간 지분법이익은 102억원에서 83억원으로 축소됐다. 증시 악화의 영향을 받아 지분법이익이 줄었지만 성과보수와 관리보수가 증가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지난해 TS인베스트먼트는 역대 최대 수준의 회수 성과를 기록했다. 회수한 금액은 1570억원에 달한다. 이는 VC와 PE 회수 성과를 합산한 수치다. TS인베스트먼트가 기록한 1580억원의 회수 성과는 2008년 설립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TS인베스트먼트가 벌어들인 성과보수는 30억원이다. 전년 성과보수가 2700만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0배 넘게 불어났다. 성과보수 대거 유입시킨 주역은 티젠이었다.



티젠은 아모레퍼시픽에서 차 전문 브랜드 오설록 개발을 총괄했던 김종대 대표가 2000년 3월 창업했다. 녹차, 홍차 등의 전통적인 차 제품에서 시작해 다양한 건강 음료 제품들로 사업 영역을 넓혀갔다. 전라남도 해남에서 직접 운영 중인 20만㎡ 규모의 유기농 다원 등을 통해 최고 품질의 원재료를 확보했다. 경기도 용인의 제조 공장에서 완제품을 만들고 있다.

TS인베스트먼트가 티젠 투자에 나선 시기는 2018년이다. 재원은 '아이비케이 티에스 엑시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활용했다. 투자 당시 티젠의 밸류에이션은 300억원 수준이었다. 커피에 집중된 국내 차 시장에서 티젠이 색다른 성장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단행했다.

혜안은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티젠은 보이차, 녹차, 홍차, 허브차 등 전통차 제품뿐 아니라 유기농 새싹보리차, 자몽쏙, 에너지티, 굿나잇티 등 다양한 건강 기능성 음료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적절한 스타 마케팅도 티젠의 시장 장악에 날개를 달아줬다. BTS의 정국, 배우 김태리 등이 콤부차를 홍보하면서 티젠의 매출이 급성장했다. 2021년 매출은 407억원으로 전년 205억원 대비 약 2배 불어났다.

가파른 성장를 이어가던 티젠은 지난해 VIG파트너스를 새주인을 맞이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아이비케이 티에스 엑시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보유한 티젠의 지분 70%를 매각하면서 엑시트에 성공했다.

투자 당시 300억원이었던 티젠의 기업가치는 엑시트 당시 약 1000억원으로 불어났다. 해당 펀드로 회수한 규모는 약 661억원이다. ROI(투자자본수익률)은 251%, 내부수익률(IRR)은 4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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