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역대급 청약 경쟁률' LB인베, VC 코스닥 입성 새역사 일반 청약률 1165대1, 다올인베 압도…박기호 대표 "시장 긍정 평가 감사"

김진현 기자공개 2023-03-22 07:17:4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공개(IPO)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금융환경을 고려하면 대내외적 악재 속에 투심이 살아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낸 성과다. 더욱이 그간 벤처캐피탈(VC) 상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그다지 뜨겁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LB인베스트먼트의 흥행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VC 코스닥 입성 역사를 새롭게 쓴 셈이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의 최종 일반 청약 경쟁률은 1165.76대 1로 집계됐다. LB인베스트먼트가 상장에 도전하기 이전 기준으로 그나마 흥행했던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최종 청약 경쟁률인 327.26대 1을 압도하는 수치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말 상장했다.

벤처캐피탈 상장은 그간 국내 IPO 시장에서 외면 받아왔다. 2020년 이후 국내 증시에 상장한 VC들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저조했다. 다올인베스트먼트의 경우 50대 1을 기록했고 스톤브릿지벤처스도 20대 1에 그쳤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일반 청약에서도 22.73대 1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LB인베스트먼트의 흥행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부터 어느정도 예상 가능했다. 13~14일 양일간 실시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298.4대 1이었다. 전체 참여기관 중 94%가 희망공모가 상단인 5100원에 주문을 넣으면서 흥행했다.

기관 수요예측 흥행이 일반 청약 경쟁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B인베스트먼트는 20~21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흥행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상장 예정 주식 2331만7238주의 19.9%인 461만8047주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가가 밴드 상단으로 결정된 경우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달 13일 상장한 금양그린파워의 경우에도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 최상단을 초과한 공모가를 받으면서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경쟁률은 1312대1이었다.

LB인베스트먼트의 청약 흥행 배경은 비교적 낮게 제시된 기업가치로 꼽힌다. LB인베스트먼트는 공모 과정에서 금감원의 정정 요청에 따라 몸값을 하향 조정했다. 초기 업계에서 최초로 기업가치(EV)를 운용자산(AUM) 규모로 나눈 운용자산비율(EV/AUM)을 적용했으나 낯선 기업가치 산정 방식이란 금감원 정정 요청을 받아들여 PBR 기준으로 공모가를 조정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공모가를 산정하면서 비교 기업으로 동종업계 투자사인 아주IB투자, SBI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다올인베스트먼트, 대성창투 등 6곳을 선정했다. 이들의 평균 PBR 1.38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여기에 19.78~30.79%의 할인율을 적용해 최종 공모 밴드를 계산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시장에서 LB인베스트먼트를 좋게 평가해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청약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IR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회사가 잘 하는 일들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3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거래된다. 상장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1184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