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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항체 화수분 기업...ADC 밑거름 되겠다"장우익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코스닥 예비심사 결과 대기

임정요 기자공개 2023-03-29 13:48:3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체가 계속 나오는 회사, 이게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강점입니다"

작년 7월부터 와이바이오로직스에 신임 각자대표로 부임한 장우익 대표의 말이다. 2년만에 새롭게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와이바이오로직스에 조직경영 면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장 대표는 연세대 의대 학·석·박사를 졸업하고 글로벌 및 국내 제약·바이오사의 조직경영을 24년여간 관리한 경험이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과학자문위원으로 일년여간 활동하던 중 각자대표로 부임하게 됐다.

◇"박영우 대표와 상호보완적인 관계…연구와 경영의 분리"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07년 12월 박영우 대표가 설립한 항체전문 바이오텍이다. 2021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심사 기간이 길어지자 자진철회했다. 회사는 박 대표가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영을 책임질 인물로 각자대표를 영입했다. 바로 장우익 대표다.

장 대표는 와이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한 후 가장 먼저 조직을 재구성했다. 중첩되는 인력을 정리해 97명이었던 인원을 57명으로 40% 줄였다. 또한 직원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하기 위해 평가체계를 보완했다. 조직문화 개선 차원에서 타운홀미팅도 시작했다.

또한 분산된 연구소를 통합하고 중복되는 실험기기를 매각해 경비를 줄였다. 이 같은 노력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 작년 프리IPO에서 76억원의 펀딩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난 16일 코스닥 예심 청구를 넣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상장에 임하는 자세는 전과 다르다. 2년 전과 같은 A·A 기술성평가 등급으로 코스닥 예비심사를 신청했지만 연구개발이 훨씬 진척됐다.

장 대표는 "지난 상장 시도 때에는 YBL-006(고형암치료제)가 임상 1상 단계였으며 환자 임상 데이터가 10명 미만이었다"며 "지금은 67명의 자료가 있고 임상 2a상에 대한 CSR 결과보고서가 호주 CRO 노보텍을 통해 6월에 나온다"고 말했다.

YBL-006은 항 PD-1 항체다. 관련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키트루다(Keytruda)와 중복되지 않는 신경내분비종양, 비인두암 등의 적응증을 탐색하고 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기술이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장 대표가 BD 총괄이다. 미국에 소재한 컨설턴트와 협업하고 있다.

장 대표는 "PD-1이라는 약물이 면역항암제의 백본(Backbone·중추적인)이라 많은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전세계 바이오업계에 구조조정 등 이슈가 있어 아직 본격적인 딜에 들어가진 않은 상황"이라며 "CSR 결과보고서 수령 후에는 진척이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연구개발이 진척된 파이프라인은 LAG-3 타깃 전이성 흑색종 치료제 후보 YBL-011이다. 전임상에서 GLP독성 실험을 앞두고 있다.


장 대표는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사업구조 면에서 면역항암제 개발과 계약용역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 상장사 앱클론과 가장 유사하다"며 이 외에도 항체로 면역항암제를 연구개발하는 에이비엘바이오, 유틸렉스, 파멥신를 유사기업으로 꼽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계약용역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2021년 48억원, 2022년 41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록 영업적자지만 지속적으로 캐시플로우가 발생하고 있다. 항체 스크리닝, 생산, 세포주 개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 대표는 "다른 모달리티의 치료제여도 표적타깃팅을 하려면 항체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좋은 항체를 필요로 하는 회사는 모두 잠재적 고객사"라고 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고객사다.

장 대표는 "현재 보유자금으로 앞으로 1.5년 가량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영우 대표 31% 지분 보유…SI 네곳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가장 큰 강점은 창업자인 박 대표가 개발한 독자적인 항체발굴 플랫폼이다. Ymax-ABL이라는 단일항체 발굴 플랫폼 외에도 ALiCE라는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도 고도화하고 있다.

장 대표는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굉장히 많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면역항암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며 "1000억개의 인간항체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항원을 찾아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워낙 많은 항체를 보유해 이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공급에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10개 이상의 협력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타깃 탐색은 프랑스 피에르파브르사, 국내 HK이노엔, WM바이오 △ADC는 레고켐바이오, 인투셀, 트리오어, 앱티스 △이중항체는 지아이이노베이션, 아이엠바이오로직스 △항암바이러스에서는 젠셀메드, 바이로메드 △CAR-T는 박셀바이오와 협력하고 있다.

장 대표는 "특히 국내외에서 ADC 관련 협업 관심이 크다"며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직접 하지는 않고 항체를 제공하는 형태로 국내외에서 많은 연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HK이노엔, 지아이이노베이션, 바이오에프디엔씨, 제넥신이 SI다.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박영우 대표다. 작년말 기준 보통주와 전환우선주를 합해 31% 지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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