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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츠 IPO 시동' 켐트로닉스, '차남 경영' 입증 시험대 신한투자증권 상장주관사 선정, 2세 김응태 대표 운전대 잡아

김소라 기자공개 2023-05-04 08:13:2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4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IT 솔루션 업체 '켐트로닉스'가 알짜 자회사인 무선충전기기 제조사 '위츠'의 상장을 추진한다. 최근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IPO(기업공개)를 위한 준비 수순에 돌입했다. 지난해 실적 호조가 뒷받침되며 상장에 탄력을 받았다. 특히 김보균 회장의 차남 김응태 이사가 주축이 된 만큼 이번 IPO는 2세 경영능력 입증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위츠는 현재 상장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신한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오는 2024년 IPO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1000억~1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차량 충전 솔루션 등 미래 성장 가능성도 밸류에 반영됐다.

켐트로닉스 관계자는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 공모 방식의 상장을 추진 중"이라며 "다만 아직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등 구체적인 투자 유치 계획이 나온 것은 없고 추후 필요하다고 판단시 진행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위츠는 2019년 4월 설립된 무선충전기기 및 소재 제조업체다. 설립 후 '삼성전기' 무선충전 및 NFC(근거리무선통신) 칩 코일 사업부를 인수하며 현재 모습을 갖췄다. 앞서 켐트로닉스는 자체 진행하던 무선 전력 송신 사업이 성과가 나기 시작하자 해당 비즈니스를 독립시켰다. 더불어 삼성전기로부터 전력 수신을 위한 소재 기술력을 이전받으면서 무선 충전 송수신 솔루션을 온전히 확보했다.

근래 영업 실적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위츠는 지난해 전년대비 90% 늘어난 101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스마트워치와 무선 이어폰 등 IT 기기에 탑재되는 무선 충전용 소재 판매 호조 덕이다. 무선 충전기 세트 제품 판매분도 증가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대비 6배 가량 급증했다.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로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70%가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 법인에서 발생했다.

미래 성장성도 갖췄다. 위츠는 일반 IT 기기 외 차량용 무선 충전 제품으로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쌍용자동차 9W(와트) 무선 충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연 10만대 규모로 해당 매출은 올해 4분기 반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개발 중인 15W 자동차용 인증칩은 내년 상용화 후 2025년 양산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전기차용 충전 제품으로 범위를 더 확장할 계획이다.


위츠 IPO는 2세 경영 시험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위츠는 켐트로닉스 김보균 회장을 비롯해 차남인 김응태 전무가 공동 대표로 있다. 2010년 켐트로닉스에 입사한 김 전무는 전자사업본부 글로벌사업총괄로 재직 중이다. 이후 2021년 위츠 공동 대표로 신규 선임돼 2년간 자회사 경영을 도맡아왔다. 위츠 IPO를 순조롭게 완주한다고 가정할 경우 재무, 지배구조 측면의 보완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켐트로닉스 계열사 중 상장사는 전무하다.

최근 승계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켐트로닉스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입사 후 12년만에 이사회에 진입한 그림이다. 앞서 지난 2021년 장남인 김응수 이사가 사내이사로 먼저 선임됐다. 김응수 이사는 켐트로닉스 입사 전 'SK C&C'에 재직하며 실무 경력을 쌓았다. 입사 후엔 자율주행 사업을 주로 담당했다.

다만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승계 플랜은 세우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켐트로닉스 관계자는 "승계 관련해서 아직 세부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며 "김 회장이 일선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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