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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 확장' 멀티에셋운용, 마케팅 조직개편 '강수' 마케팅 1·2본부, 확대 재편…대체투자 자금몰이 스타트

양정우 기자공개 2023-06-02 07:15:1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0일 0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역성장 행보에서 벗어난 멀티에셋자산운용이 마케팅 강화에 총력전을 벌일 채비를 마쳤다. 근래 들어 대체투자 펀드가 결성 릴레이를 벌이자 세일즈를 한층 더 강화하고자 마케팅 조직을 확대 재편하는 강수를 뒀다.

30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멀티에셋운용은 이달 초 단일 조직이었던 마케팅 파트를 1·2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이들 마케팅 조직을 총괄하고 있는 건 권순학 공동 대표다. 이 운용사는 권 대표와 최승재 대표가 공동 수장을 역임하고 있다.

마케팅 역량을 키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건 신규 펀드 론칭의 봇물이 터졌기 때문이다. 그간 코로나19 사태 탓에 대체투자 상품의 펀딩 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지속적으로 사세가 위축돼왔다. 하지만 근래 들어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하면서 태양광, 선박, 해상풍력 등 폭넓은 섹터에서 대체투자 상품을 잇따라 결성하고 있다.

세일즈가 제대로 탄력을 받기 시작하자 가속 페달을 밟고자 '조직 재정비' 카드를 뽑아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초 마케팅 총괄 임원을 교체한 데 이어 전열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 있다. 대체투자 전문 하우스라는 간판을 내건 운용사가 드문 데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계열사라는 타이틀까지 갖고 있어 마케팅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는 '권순학·최승재' 투톱 체제가 새롭게 구축된 원년이기도 하다. 그룹 입장에서는
수년째 뒷걸음질쳤던 운용자산(AUM)과 실적이 전성기 수준으로 회복하는 게 절실했다. 이 때문에 경영진의 세대 교체 차원에서 최 대표(전 미래에셋증권 전무)를 투입했다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이들 공동 대표는 사세 위축의 타개책으로 일단 영업 최일선에서 고객과 마주하는 마케팅 파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지난 한 해 멀티에셋운용은 대체투자 라인업에 시동을 건 덕에 실적 선방을 거뒀다. 글로벌 자산시장이 폭락하면서 적자 전환 운용사가 속출한 시기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89억원, 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52억원, 45억원)과 비교해 두자릿 수 이상 성장한 수치다. 2021년엔 유독 실적이 큰 폭으로 고꾸라졌었다.

영업수익(매출액)은 2018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사업 구조에서 매출 볼륨을 지탱하는 수수료수익의 경우 205억원에서 194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펀드 수수료(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159억원→140억원)가 줄어든 탓이다. 10억원 대의 자산관리수수료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11억원→54억원)이 껑충 뛰면서 매출 외형의 확대를 견인했다. 직접 투자 내지 펀드 보유 지분의 성과가 반영되는 항목이다. 자산운용업에서는 이 계정 역시 매출 항목으로 회계 처리한다. 처분이익보다는 평가이익 측면에서 수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운용자산(AUM)은 2021년 말 7조6182억원에서 지난해 말 6조4585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만 AUM의 체질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에서 조 단위 자금이 유출됐으나 대체투자 펀드를 중심으로 사모집합투자기구를 크게 늘렸다. MMF는 운용 특성상 수수료율이 높지 않아 수수료 감소분이 만회된 것으로 관측된다.

멀티에셋운용은 지난해 초부터 이달까지 대체투자 상품만 4000억원 가량 신규 결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선박금융(멀티에셋ESG해상교통인프라1호, 멀티에셋그린오션1·2호, 멀티에셋LNG일반사모5) △태양광(멀티에셋해양환경개선사업1호, 안좌도태양광대출1호, 멀티에셋ESG안좌도태양광1호) 등이 핵심 타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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