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오른 HMM 매각]'늦은 참전의 대가' LX, 삼덕회계법인에 실사 맡겼다18일 실사 시작, '빅4 고용' 경쟁자보다 10여일 늦은 출발
임효정 기자공개 2023-09-20 08:29:36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 인수전에 힘겹게 뛰어든 LX가 삼덕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실사에 막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치열한 견제와 힘 겨루기 끝에 빅4 회계펌의 조력을 받지 못하자 중견사로 눈을 돌려 실사를 시작한 모습이다.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M 인수전의 예비 실사가 진행된 가운데 LX가 삼덕회계법인과 계약을 맺고 어제부터 실사 작업에 돌입했다.
실사 자문사 선정이 늦춰지면서 다른 경쟁자보다 열흘 넘게 실사가 지연된 상황이다. 예비실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이달 6일부터다. 가상데이터룸(VDR)을 열고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들에게 약 2달 간의 실사기간을 부여한 상태다.
하림-JKL컨소시엄과 동원은 일찍부터 각각 EY한영과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해 실사를 준비해왔다. LX의 경우 숏리스트로 선정된 이후 삼정KPMG에 이어 EY한영과 실사 작업을 협의해왔다. 삼일PwC는 현재 매각 측의 회계자문을 맡고 있으며 딜로이트안진은 LX 측의 감사를 맡고 있어 사실상 선택지는 두 곳 뿐이었다.
하지만 앞서 이들을 고용한 경쟁사들이 겸업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면서 삼정KPMG에 이어 EY한영과도 자문 계약을 맺지 못했다. LX는 인수전 참여를 두고 고심이 이어진 탓에 자문사 선정부터 어려움을 겪은 모양새다. LX 내부에서는 숏리스트 선정 직전까지도 HMM 인수전을 지속할지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태스크포스팀(TFT)도 뒤늦게 꾸려졌다.
이번에 LX로부터 실사 자문 업무를 수임 받은 삼덕회계법인 입장에선 시장에 하우스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삼덕회계법인은 빅4를 제외하고 중견 회계법인 중에 최상위권에 랭킹된 곳이기도 하다.
1976년 설립된 삼덕회계법인의 회계사 수는 660여명 수준이다. 지난해 회계기준(2022년 4월~2023년 3월) 매출액은 17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회계사 수 기준으로 현재 빅4에 이어 5위권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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