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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파워' 내건 한국토지신탁, 현장관리·협상력 '강점' ②'업계 최대' 50명 이상 전문인력 확보, 대형사업장 최초 성공 경험

정지원 기자공개 2024-03-19 07:20:57

[편집자주]

부동산신탁사들 사이에서 신탁방식 정비사업 수주 열풍이 불고 있다. 2016년 제도 도입 이후 열기가 가장 뜨겁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필요성이 커진 것도 요인이다. 업계 숙원이었던 표준계약서 도입이 이뤄지면서 사업 추진 동력도 생겼다. 향후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두에 나선 부동산신탁사들의 수주 전략과 사업 경쟁력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은 2016년부터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뛰어든 초창기 사업자 중 한 곳이다. 그만큼 오랜 업력과 전문성을 자랑한다. 올해까지 최대 10건 사업을 통해 1만 세대 공급 경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국내 최초로 2000세대 규모의 대단지 사업을 마무리 짓기도 했다.

맨파워가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신탁방식 정비사업에만 업계 최대 규모인 60여명에 달하는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이들은 현장 관리와 사업 관계자간 협상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직을 확대하고 수주 및 관리 매뉴얼을 재정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합 중심 수주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2개 본부, 6개팀…삼성물산 출신 배효진 본부장 수장

부동산신탁사들은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면서 정비사업에 참여가 가능해졌다. 한국토지신탁은 법 개정 직후 사업에 뛰어들어 차곡차곡 트랙레코드를 쌓아 왔다. 사업 기간이 긴 만큼 아직 성공 경험이 없는 회사들과 달리 사업 수행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토지신탁의 신탁방식 정비사업 분야 맨파워는 업계 최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 도시재생 2개 본부를 통해 각각 3개팀, 총 6개팀을 꾸려 놓은 상태다. 전문인력은 56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 1개팀을 추가하면서 지금의 체제로 도시재생본부를 확대 재정비했다.

담당 인원이 많은 만큼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가능하다. 정비구역 지정부터 각종 인허가 단계를 거쳐 착공-준공-입주로 이어지는 정비사업 전 사이클을 경험한 인력이 많은 편이다.

대형건설사 출신 인력이 다수 함께하고 있는 점도 한국토지신탁만의 경쟁력이다. 정비사업 추진시 다수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시공사에 대한 협상력을 갖춰 분양가나 공사비 산정 등에서 조합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시재생본부 수장인 배효진 본부장도 삼성물산 출신이다. 배 본부장은 삼성물산 주택2사업부 사업부장으로 있다가 한국토지신탁으로 이직해 도시재생2팀 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도시재생2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조합 중심' 사업 추진…점유율 확대 예고

올해도 활발한 수주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신탁방식 정비사업에서 334억원을 수주했다. 전년 341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수주잔고는 3121억원에 달한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53.7% 수준이다. 차입형토지신탁 수주잔고가 1497억원으로 25.8%, 리츠 수주잔고가 329억원으로 5.6%를 차지한다. 이미 정비사업 중심 포트폴리오를 탄탄히 다져 놓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정비사업 점유율 확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도시재생본부 내 영업팀을 추가하는 동시에 기획실 내 영업전략팀을 신설했다. 영업전략팀에선 정비사업 관련 새로운 정책이나 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시장 동향을 파악해 사업 추진 방향을 세우는 역할도 함께하고 있다.

'조합 중심' 정비사업을 키워드로 최근 수주 및 관리 시스템도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성 증대, 신속한 사업 추진, 공사비 절감 등을 검토할 수 있는 메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공사비 상승 등 외부 환경 변화 시 대응방안과 맞춤형 설계 제안도 내용으로 담는다는 방침이다.

◇올해까지 10건 사업, 9700세대 공급 예정

한국토지신탁은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까지 총 10건 사업을 통해 9681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4건 △흑석11구역재개발(1509세대), 대전문화2구역재개발(749세대) △인천여상주변재개발(667세대) △영등포신길10구역재건축(812세대) 등 사업의 착공이 계획돼 있다. 현재 모두 철거 완료 및 이주 작업 중이다.

앞서 6개 사업으로 5944세대 공급을 성사시켰다. 연초 부산 범일3구역 재개발사업(1080세대)과 광진구의 가로주택사업(215세대)이 첫 삽을 떴다. 이전에는 △대전용운 재건축(2267세대) △영등포동2가 가로주택(156세대) △인천학익 재개발(1581세대) △인천석남 재건축(645세대) 등 사업이 착공으로 이어졌다.

특히 대전용운 재건축사업은 한국토지신탁의 첫 사업 종료 단지이자 동시에 신탁사가 대단지 정비사업을 끝낸 최초 사례로 남았다. 해당 사업으로 2267세대 규모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가 세워졌다. 지난 2020년 입주까지 완료된 상태다.

올해 최종적으로 입주까지 마친 수행 단지가 최대 3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학익 재개발 지역의 SK VIEW와, 인천석남 재건축 지역의 브라운스톤 더 프라임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공정률이 60~70%대로 올라와서 연내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금까지 총 33건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22개 사업은 대행자, 11개 사업은 시행자로 지정됐다. 개발 후 세대 수는 각각 2만8061세대, 6626세대로 총 3만4687세대 규모다.

얼마 전에는 강북구 일대에서 두 건의 정비사업 참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각각 미아동 159번지 일대 재개발사업과 수유동 527번지 일대 가로주택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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