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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 자산운용업 진출 2년만에 '백기' 1년반 동안 신규투자 전무…블랙우드에 매각

이명관 기자공개 2024-03-29 08:20:3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4:54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유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가 자산운용업 진출 2년만에 백기를 들었다. 2022년 야심차게 부동산 전문 운용사를 설립하고 시장에 발을 들여놨지만 이후 신규 투자처 발굴에 애를 먹었다. 고금리 기조 여파로 제대로 시도조차 하지 못한 게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는 최근 자회사인 페어필드자산운용을 블랙우드에 매각했다. 보유 지분 72만주(100%) 전량을 넘겼다.

블랙우드는 구주에 더해 페어필드자산운용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일부는 증자를 통해 추가로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페어필드자산운용의 자본총계는 2억8400만원이다. 자본금 36억원으로 출발했는데, 계속된 적자로 자본이 일부 잠식된 상태다.

패스트파이브로선 부동산 자산운용업 진출 2년만에 매각, 발을 뺐다. 앞서 패스트파이브는 M&A를 통해 2022년 11월 운용업에 발을 들여놨다. 신생 자산운용사였던 에이스프라퍼티스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 이후 사명을 현재의 페어필드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패스트파이브는 페어필드자산운용을 유광석 대표에게 맡겼다. 유 대표는 마스턴투자운용 출신이다. 초기 멤버로 오피스와 주거시설, 리테일, 숙박시설, 물류센터 등 다양한 실물자산에 투자한 이력을 갖고 있었다. 애초 패스트파이브는 페어필드자산운용을 인수할 때부터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를 목표로 했다.

특히 패스트파이브는 임대인을 대상으로는 기존 꼬마빌딩을 리모델링 후 장기 임차를 확약하는 빌딩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데, 그 연장선에서 자산운용사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M&A를 택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시장 변동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게 컸다는 분석이다. 사실 패스트파이브가 M&A를 단행했을 시점은 이미 금리인상이 본격화 됐던 때였다.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받았다. 이 같은 고금리 기조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고, 결국 페어필드자산운용은 투자처를 발굴하지 못했다.

블랙우드는 부동산 투자자문업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곳이다. 2022년 설립된 신생사로 정현철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22년말 기준 자산총계 272억원, 부채총계 182억원, 자본총계 89억원 등이다. 이번 페어필드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자문업에 더해 운용업에도 발을 들여놓게 됐다.

블랙우드는 M&A 이후 기존 유 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이사회에 블랙우드 측 인사를 대거 배치해 의사결정에 개입하기로 했다. 정 대표와 홍동우 블랙우드 부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 이사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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